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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케이블TV 재송신료 '280원' 지킬 무기는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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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와의 협상서 '상생' 도구로 내세워

[강현주기자] 지상파가 N스크린 서비스 '푹'을 케이블TV 업계와의 재송신 협상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24일 지상파 관계자에 따르면 N스크린 '푹' 사업에서 협력 하기로 한 케이블TV 사업자(SO)인 씨앤앰과 티브로드는 재송신 협상도 '푹'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푹은 MBC와 SBS의 합작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이 23일 공식 출시한 N스크린 서비스로 MBC, SBS, KBS, EBS 등 지상파 및 지상파 계열 실시간 채널 30여개 및 다시보기(VOD) 콘텐츠들로 구성된다.

자체 N스크린이 없는 SO들이 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하고, 대신 케이블TV 방송에 대한 재송신 계약에선 지상파가 그동안 IPTV 및 위성방송에 받아온 금액을 그대로 적용시키고자 하는 게 지상파의 계획이다.

지상파는 위성과 IPTV 업체들에게 가입자 당 280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의 경우 자체 N스크린 '티빙'이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지상파 방송사들과 재송신료 계약을 마친 바 있으며 계약서에 가입자 당 280원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업체간 계약은 비밀이라 재송신료 금액을 밝힐 수 없다"며 "하지만 티빙 역시 케이블TV 방송과 유사한 금액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반면 티브로드와 씨앤앰은 자체 N스크린이 아닌 '푹'을 이용하기 때문에 N스크린에 대한 지상파 재송신료를 별도로 정산하지 않으면서도 N스크린도 갖출 수 있다는 면에서두 회사가 지상파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게 지상파 관계자의 설명이다.

티브로드와 씨앤앰은 가입자들에게 '푹'을 판매할 시 수익금 일부를 받는 내용의 계약도 콘텐츠연합플랫폼과 체결할 계획이다. 또 두 SO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푹'에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두 SO 모두 재송신 협상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계속 지상파와 협상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지상파 관계자는 "SO들이 가입자들에게 '푹'을 판매 시 수익 배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SO가 가져갈 수익은 20%선으로 얘기가 오가는 중"이라며 "판매 뿐 아니라 콘텐츠 제휴까지 해 SO들에도 '푹'의 이점을 누리게 함으로써 재송신 협상도 원활하게 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체 N스크린이 있는 현대HCN을 비롯해 콘텐츠연합플랫폼과 제휴하지 않은 CMB, 아름방송 등의 SO들과의 재송신 협상도 줄줄이 남아 있어 난항이 쉽게 해결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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