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가 멀티터치스크린 솔루션 업계 선두업체로 꼽히는 퍼셉티브 픽셀(Perceptive Pixel)을 인수한다. 이 회사는 한국계 미국인 제프 한이 설립한 업체로 MS가 스트린 업체를 인수하면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일(현지시간) 퍼셉티브 픽셀과 인수에 관한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MS 스티브 발머 CEO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진 연례 월드와이드 파트너 컨퍼런스(Worldwide Partner Conference)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으나 금액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퍼셉티브 픽셀(이하 PPI)은 지난 2006년 설립된 멀티터치스크린 전문업체. 관련 연구, 개발 및 제품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7년 첫 대형 제품을 선보인 뒤 최근에는 82인치 트루 멀티 터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PPI의 대면적 스크린은 지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CNN 등 방송사들이 적극 활용하면서 화제가 됐다. 회사를 창업한 제프 한은 2008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현재 PPI의 CTO를 맡고 있다.
MS 커트 델빈 오피스 사업부 사장은 "PPI의 대형 터치스크린 기술이 우리 OEM 업체의 제품과 결합되면 강력한 윈도8 기반의 PC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적극 활용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PI 제프 한 CTO는 는 "MS 제품과의 긴밀한 상호운영 등을 통해 MS오피스 부문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MS가 최근 태블릿PC '서피스'를 선보이는 등 제조경쟁에 가세한 가운데 멀티스크린 솔루션 분야 투자에 나서면서 제조역량 강화에도 본격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MS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MS는 규제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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