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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제2 LTE 고속도로'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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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주파수, LTE용으로 추가 상용화

[강은성기자] 지난 2011년 7월, 제한속도가 기존 대비 5배나 빠른 새로운 '4G LTE'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혁신적인 이 고속도로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싶어했고 고속도로에 점차 차량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존 '3G' 도로를 이용했을 때 겪었던 정체 현상이 다시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기기 시작했다. 정체 현상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도로를 확장하는 것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현재 800㎒ 대역 20㎒ 폭으로 제공하고 있는 LTE '고속도로'를 작년 할당 받은 1.8㎓ 주파수(20㎒ 폭)로 확장 개통한다고 30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800㎒와 1.8㎓ 두 개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개시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멀티캐리어가 상용화되면 기존에 제공하던 LTE 대역의 2배 용량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가 늘어나더라도 LTE 속도와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SK텔레콤 측은 "두 개 주파수 대역들 중 더 빠른 속도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LTE 통신에 활용하기 때문에 특정 주파수 대역에 네트워크 부하가 편중되지 않고 각 주파수 대역에 최적으로 트래픽이 분산된다"고 설명했다.

즉 800㎒ 대역 LTE 이용자가 많을 경우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1.8㎓ 주파수를 사용하게 해 데이터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멀티캐리어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단말↔네트워크 연동, 주파수간 핸드오버 등 최적화를 완료한 뒤, 7월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 지역인 강남역을 비롯, 연내 서울 전역 및 부산에 적용할 예정이며,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 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출시된 베가레이서2에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했으며, 하반기 출시되는 SK텔레콤 LTE 스마트폰에도 이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다. 이전에 출시된 LTE 스마트폰은 주파수 대역이 달라 멀티캐리어를 이용할 수 없다.

베가레이서2 이용자는 멀티캐리어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7월 이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SK텔레콤은 향후에도 LTE를 LTE답게 쓸 수 있도록 LTE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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