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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조직개편 완료…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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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원·컨트롤타워 신설…체질개서 나서

[김영리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30개의 본부와 태스크포스(TF) 조직을 24개의 원·본부·TF 등으로 슬림화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9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술 역량 강화, 조직 통폐합, 콘트롤타워 신설 등을 골자로 대규모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SK컴즈의 조직개편은 ▲상위 사업본부 폐지(30개 본부/TF→24개 원/본부/TF) ▲사업전략실 신설 ▲사업과 개발 기능별 조직 분리 ▲기술원 신설 ▲변화추진TF 상설기구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기술력 강화, SK플래닛과 시너지 효과 등을 중점에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SK컴즈는 기존 30개에 달했던 본부와 태스크포스(TF)팀을 24개 원·본부·TF 조직으로 통합 축소했다. 스피드와 실행력 강화를 위해 상위 사업본부를 폐지하고 실·본부 단위의 조직을 통합함으로써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했다.

조직 통합 및 축소는 이주식 대표가 취임 후 임직원과 비전토크를 통해 회사 내부에서 소통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직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의사 결정의 권한을 일선 팀장까지 이양하고 각 사업부 간 장벽을 허물어 조직 문화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사업 부문과 개발 부문을 별도로 분리한 것이 눈길을 끈다. 기존 유·무선, 국내·해외로 분리 운영하던 단위 본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본부와 SNS 개발 본부로 통합 변경했다.

이는 개발역량과 사업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개발 인력의 사기 진작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속부서로 정간채 상무를 실장으로 하는 사업전략실을 신설한 것 역시 색다르다. 사업전략실은 SK컴즈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회사 전체의 사업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포트폴리오 조정을 맡는다.

SK플래닛에서 건너온 정간채 상무는 T맵, 호핀, T클라우드, 11번가 등 SK플래닛의 자원을 싸이월드·네이트와 접목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았다.

무엇보다 이주식 대표이사 직속으로 기술원 조직을 신설, 전사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기술원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이 대표가 직접 원장을 겸임하며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그동안 네이트·싸이월드·네이트온 등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던 SK컴즈가 서비스의 근간인 기술 역량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기술원에선 각 사업부로 흩어져있던 SK컴즈의 개발인력들이 모여 검색, 모바일 등 선진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밖에 SK컴즈는 이 대표 취임 후 신설한 '변화추진' TF팀을 박윤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수장으로 하고 본부 단위 상설 기구화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조직이 간소화하면서 좀 더 빠른 의사결정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재도약과 새로운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관련,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유율 하락, 적자 실적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SK컴즈가 조직개편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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