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통신회사 KT가 통신 서비스 외의 사업 분야를 크게 강화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3년 내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KT(대표 이석채)는 19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이석채 회장 연임을 맞아 지난 3년간 이 회장의 경영성과를 되짚어 보고 향후 3년간의 새로운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새 경영비전은 '글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 도약'과 'BIT를 통한 경영혁신'의 두 축으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KT는 그룹내 엔서즈, 유스트림코리아 등이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고 빅 데이터를 위한 클라우드 경쟁력을 넥스알, kt이노츠 등 솔루션회사가 주도해 '가상상품(Virtual Goods)'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상상품이란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 등 가상공간에서 사고파는 상품을 말하는데, KT는 이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우선 글로벌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유스트림을 활용, 국내의 경쟁력 있는 동영상 콘텐츠나 채널이 해외에서도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OASIS(One Asia Super Inter-Store)와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를 통해 앱 마켓도 선도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아울러 KT는 TV플랫폼을 강화해 유료방송 1천500만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KT는 올레tv, 스카이라이프, 올레tv나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N스크린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TV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가상상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3W(WiFi, WCDMA, Wibro)에 LTE를 추가한 이동통신망을 포함한 유무선네트워크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2010년부터 추진중인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를 경영 2기 내에 완료해 KT그룹내 제도, 프로세스, 문화 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축적한 노하우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IT컨설팅 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KT 스카이라이프, BC카드, KT렌탈, KT텔레캅 등 주력 그룹사(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구체적 계획으로는 ▲스카이라이프와는 콘텐츠 소싱과 고객 및 지역별 맞춤형 상품 공동개발을 강화 ▲BC카드는 모바일 페이먼트 활성화와 차별화된 가맹점 마케팅 지원서비스 강화 ▲KT렌탈은 스마트카 확대와 각 고객군별 연계상품 개발 ▲KT텔레캅과는 IT연계 스마트 CCTV시장진출, 빌딩통합관리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KT그룹은 이 같은 주력사와의 시너지를 강화해 2015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룹 매출 40조원 달성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며, 이와 함께 시너지가 가능한 해외 파트너사 연계 강화 및 신흥시장 중심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그동안 KT는 기술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정보와 콘텐츠에서는 분명한 확신이 없었다"면서 "이제 KT그룹내 ICT 역량을 집중, 앱과 콘텐츠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세상을 반드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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