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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동전화 판매점들은 어떤 제품 추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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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 LTE가 가장 많은 편...보조금 따라 변동

[강현주, 민혜정기자] 휴대폰을 고를 때 특정 제품을 염두에 두고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판매원의 추천을 참고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매장 판매원의 추천이 제품 판매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판매원이 제품을 추천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겉으로는 품질과 용도겠지만 속으로는 제품을 팔 때 생기는 마진의 크기와도 관계가 깊다.

이동전화 회사가 정책적으로 단말기에 따라 보조금을 차별하는데 보조금 액수가 큰 제품을 많이 팔수록 판매점에게는 더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판매원이 많이 추천하는 제품은 보조금이 많이 실려 있다고 보면 된다.

22일 강남역과 테크노마트 등에 흩어져 있는 휴대폰 판매점들을 돌아본 결과 휴대폰 매장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많이 추천하는 제품 '갤럭시S2 LTE'였다.

판매원들 스스로 "보조금이 높아져서"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

이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옵티머스 LTE부터 권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다. 아이폰4S 등 3G폰을 먼저 권하는 매장은 여전히 찾기 힘들었다.

◆이유는 '보조금'이 달라져서

이동통신 3사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강남역 지하상가 한 판매점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판매점은 갤럭시S2 LTE를 먼저 권한 다음, 갤럭시S2 HD도 꺼내 보이며 뮤직비디오가 월등히 선명하게 재생되는 것을 보여줬다.

이통 3사를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 뿐 아니라 SK텔레콤 대리점과 KT 대리점 역시 가장 먼저 갤럭시S2 LTE를 추천하며 갤럭시S2 LTE의 인터넷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보여줬다.

이처럼 휴대폰 판매원들이 '밀어주는' 스마트폰 1순위가 옵티머스 LTE에서 갤럭시S2 LTE로 바뀐 이유는 옵티머스 LTE에 지급되는 이통사의 보조금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갤럭시S2 LTE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많아져서 옵티머스 LTE와 큰 차이 없거나 비슷해졌다는 게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조금은 휴대폰 판매점이 제품을 한 대 팔 때마다 이통사로부터 지급받는 판매장려금이다.

휴대폰 유통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옵티머스 LTE 보조금을 한 대당 60만원 가까이 지급하자 SK텔레콤도 보조금을 높이며 점점 금액이 올라 최대 70만원까지 지급되기도 했었다"며 "이 때문에 이 제품을 팔면 판매점의 이익이 가장 컸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적극 권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조사와 이통사를 대상으로 과도한 스마트폰 보조금 관련 조사에 나선 이후 옵티머스 LTE 보조금이 낮아졌다.

공정위는 이달 15일 과징금 조치 방안을 심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당시 조사는 휴대폰 3사와 이통 3사 모두가 대상이었지만 주로 LG와 팬택 제품에 초점이 맞춰졌고 특히 옵티머스 LTE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LTE폰에 지급되는 보조금과 옵티머스 LTE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비슷한 수준이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휴대폰 매장 운영자는 "어차피 비슷하게 남는다면 브랜드 인지도나 고객 만족도 면에서 높은 삼성 제품을 권하는 게 당연하다"며 "지난해엔 30만원정도 지급되던 갤럭시S2 LTE 보조금을 최근 60만원까지 받아봤다"고 밝혔다.

공정위 제재 외에도 LG전자의 LTE폰 후속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보조금이 줄어들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LG전자가 곧 LTE 신제품 '옵티머스 태그'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마케팅 비용이 한정 돼 있기 때문에 구(舊) 제품에 모두 쏟아부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팔면 안 남아, 비추!"

한편 판매점들 대부분 애플의 아이폰4S에 대해 문의하면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들 매장에서는 대부분 동기화의 번거로움이나 사후 수리 문제를 지적했다.

단 한 곳의 매장에서만 판매원이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사는 유일한 제품인 아이폰 수요도 아직 여전하다"며 "아이폰을 구입하는 손님 중 98% 정도는 애플 마니아라서 아이폰4s는 직접 손님에게 추천해 준 적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판매원도 "아이폰4S 구매를 권하고 싶진 않다"며 "초보자는 아이폰의 운영체제(OS)인 iOS보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쓰기 쉽다"고 다시 갤럭시S2 LTE를 적극 추천했다.

휴대폰 유통 업계 관계자는 "애플 제품에 대한 판매 장려금은 20만원이 채 안돼 남는 게 없어 손님에게 먼저 권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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