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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 LTE폰에 밀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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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들 LTE폰 팔아야 돈버는 국내선 '한계'

[강현주기자, 권혁민기자]"아이폰4S를 먼저 찾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LTE폰을 권해요. 아이폰4S 팔면 남는게 없어요."

23일 휴대폰 유통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4S 예약판매를 21일부로 종료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판매점에서는 여전히 아이폰4S 구입자들보다 LTE폰 구입자가 월등히 많다.

11월 11일 출시된 아이폰4S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4일 SK텔레콤과 KT가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래 50만명 이상으로 예상됐던 예약구매자는 실제로는 30만명이었으며 이 중 개통까지 마친 소비자는 20만명 가량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한다.

배경에는 매장이 소비자에게 LTE폰을 적극 권하고 있으며 판매가격 역시 LTE폰이 저렴하다는 점 등의 이유가 있다.

◆'부동층' 잡는 힘, 저렴한 LTE폰이 강해

반면 LTE폰은 50만~60만대 가량 개통됐으며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개통자가 총 30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15만대의 '옵티머스 LTE'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으며 팬택의 '베가 LTE'는 10만대가 판매됐다고 알려졌다.

HTC의 '레이더4G'까지 국내에 출시된 LTE폰은 총 5종. 5개의 제품의 총 개통이 50만~60만인데 비해 아이폰4S가 단독으로 20만 개통을 기록했다면 꼭 저조하다고만 해석할 순 없다.

하지만 당초 예상에는 못미치는 게 사실. 또 가장 높은 아이폰4S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약정만료 아이폰3GS 사용자는 97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만명의 구매자는 좋은 성과라 하기 힘들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이폰4S 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한 대리점과 판매점에 나가 반응을 알아봤다.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LTE폰을 적극 추천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휴대폰 매장 운영자는 "LTE폰에 대한 제조사와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이 적게는 20만원에서 60만원까지"라며 "아이폰4S의 경우 보조금이 20만원 이하라 남는 게 없어 판매가를 내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폰4S 구매자들은 매장에 오기전부터 구입을 결정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들에게만 아이폰4S를 판매한다"며 "그 외 소비자들에게는 LTE폰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아이폰4S가 공급되지 않은 수원의 한 휴대폰 매장은 아직 아이폰4S는 예약만 받고 있다. 이 곳 운영자는 "아이폰4S를 살 사람은 이미 온라인으로 다 구매를 했기 때문에 매장에서 예약을 하는 경우는 하루에 수 건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갤럭시 노트에 대한 문의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 운영자는 "매장에서 휴대폰을 사는 소비자들은 요금제를 선택하고도 기기값 명목으로 내야할 돈이 남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5만원대 요금제면 대부분 기기값이 붙지 않는 LTE폰을 기기값이 별도로 붙는 아이폰4S보다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LTE 빠른속도·아이폰5 대기 수요도 한몫

아이폰3GS 사용자들의 4S 구매량이 기대에 못미친 데에는 LTE의 빠른 속도와 아이폰5에 대한 대기수요가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원 휴대폰 매장 운영자는 "약정이 만료된 아이폰3GS 사용자들 가운데 LTE폰으로 바꾸는 경우도 적지않다"며 "이들은 대부분 20대~30대 소비자들인데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LTE의 빠른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바꾸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폰5가 내년 여름쯤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LTE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그때까지 아이폰3GS를 계속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로아컨설팅 김진영 사장은 "국내 시장이 LTE폰을 적극 밀어주는 상황인데다, 차기 모델인 아이폰5가 하드웨어도 바뀌고 LTE를 지원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97만명에 달하는 아이폰3GS 사용자들의 교체 움직임이 더디다"며 "국내에서는 다양한 시장 요인이 맞물려 아이폰4S 바람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권혁민기자 hm0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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