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사장은 8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내 매출은 10% 이상 성장, 해외 매출은 20~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은 2011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1천5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상규 사장은 "신작효과도 있고 국내외에서 기존 게임들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망치에는 '피파온라인2' 재계약으로 인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국내 뿐 아니라 일본 게임온을 통한 신작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에는 총싸움게임(FPS) '디젤'의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액션게임 '트리니티2', 낚시게임 '청풍명월' 출시가 예정돼 있다. 2분기에는 중국 더나인이 개발한 '명장온라인'을 필두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더즈', 골프게임 '홀인원'을 선보인다.
3분기에는 야구매니지먼트게임 '야구의신', 4분기에는 중국 샨다게임즈의 MMORPG '성진변' 퍼블리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게임온에서도 연내 4~5개의 게임을 론칭할 예정이다.
윤상규 사장은 EA와의 '피파온라인2' 재계약 협상과 관련해선 "언제까지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지속될지는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협상이 타결되는 시점에 따라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크로스파이어'는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2013년 여름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어 2012년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전년대비 매출 55%↑…영업이익·4분기 실적은 '제자리'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11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천6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당초 목표한 성장치 30%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1천81억원, 당기순이익은 2.6배 증가한 75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증가치는 지난 2010년 실적에 700억원대의 소송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10년 4분기 게임홀딩스와의 소송 비용 747억원을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연간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2010년 소송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영업이익이 98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가 기록한 영업이익 1천81억원은 매출증가치 2천372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인건비 등 영업비용은 지난해 3천911억원에서 4천803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지급수수료는 지난 2010년 대비 각각 33%, 51% 증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와 '아인' 등 대작 게임 개발에 나서면서 인력을 큰 폭으로 늘렸다.
지급수수료가 51% 증가한 이유는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에 지급하는 비용 또한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별도 기준 해외 매출은 2천898억원으로 지난해 1천607억원보다 80% 가량 증가했다. 이 중 '크로스파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4분기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매출액 1천768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해외매출액과 국내매출액은 각각 1천2억원과 7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씩 성장했다. '피파온라인2'가 분기 2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크로스파이어'와 '스페셜포스'의 매출이 다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3분기 250억원에서 25% 증가한 영업이익 312억원도 지난 3분기에 중국법인 손상차손 83억원이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자리다.
윤상규 사장은 "'크로스파이어' 매출은 3분기 대비 4분기 정체상태"라며 "겨울철 들어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피파온라인2'가 지난 3분기 분기 2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월 1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스페셜포스2'의 경우 3분기 강도 높은 프로모션 이후 4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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