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올해 온라인동영상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유비쿼터스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확대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동영상 대중화의 씨앗이 뿌려진 셈이다.
현재 동영상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훌루, 아이튠스 같은 서비스들. 다양한 후발주자들이 이들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토대를 닦은 온라인 동영상 시장. 그럼 내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테크크런치는 26일(현지 시간) 인코딩 솔루션 선두업체인 소렌슨미디어 피터 세이티 회장의 말을 인용해 5가지 시장 변화를 예측했다.
◆TV는 '바보상자' 탈출...거실 점령 전쟁 '후끈'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TV의 재발견'이라고 세이티 회장이 전망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애플의 올인원형 TV(iTV). 내년 초 출시 예정인 iTV는 TV에서 '바보 상자'란 별명을 떼내고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는 혁신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아이팟과 아이튠스를 연계해 음악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켰듯이 TV시장에 또 다른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번째 변화는 태블릿PC 전쟁 본격화다. 그 동안 태블릿 시장에선 애플 아이패드가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등장하면서 애플 독주 구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진영 역시 중저가 태블릿PC로 아이패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콘텐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저가 태블릿PC 전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아마존 태블릿PC가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상황 변화는 '거실장악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구글은 2012년에도 프리미엄 영화와 TV 서비스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애플과 아마존이 단말기나 콘텐츠 판매를 위해 거실 장악에 나서는 반면, 구글은 TV 온라인 광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거실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구글은 한발 더 나아가 케이블방송국처럼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온라인 TV 방송사업자가 되겠다는 것. 이런 움직임이 2012년부터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거실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의 3파전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개인 동영상 전성시대 '활짝'
올해 씨앗이 뿌려진 개인 동영상이 본격적인 전성기로 들어갈 것이란 전망 역시 눈길을 끈다. 내년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HD 동영상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소셜사이트에서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필요도 없다. 소셜사이트에 올리면 낯선 사람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없이 지인들과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을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해 이런 움직임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HD 동영상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이다. 피터 세이티 회장은 앞서 언급한 4가지 추세와 맞물려 내년에는 HD 동영상 생태계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서 다양한 기기에서 이를 감상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도 가시화 되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산업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