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이 28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이 끝까지 몸으로 막는다면 정치 생명을 걸고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 2곳에 출연해 "정부 여당이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성의를 다해 들어줬고, 단 하나 재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물리력이 충돌하는 가운데 진행할 생각은 없지만, 끝까지 해도 안 되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처리하게 되면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도 전했다.
남 최고위원은 또 "당장 물리력 강행처리, 이런 것을 할 때는 아니라는 판단이다"며 "일단 야당과 대화를 또 하겠다. 조금 더 대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 최고위원은 '10.26 보궐선거'가 여야간 '무승부'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산수, 수학자라면 그럴 수 있는데 정치적으로는 진 것이다. 당이 근본적으로 체질과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 책임론' 주장에 대해서는 "인적 쇄신 쪽으로 가자면 여권 전반을 다 싹 뜯어고쳐야 하겠지만 그것이 답은 아니다. '얼굴'을 바꾸는 것은 현실을 모면하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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