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로 쇼핑"…삼성-이마트, 스마트 냉장고 출시

[김지연기자] 삼성전자가 5일 국내 최대 할인점 이마트와 손잡고 전자상거래(e-commerce)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를 출시했다.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모델명 FRS73DRDFW)는 삼성전자와 이마트가 약 1년간 공동 개발해 내놓은 제품이다. 고객은 냉장고에 붙어 있는 LCD 화면을 통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식재료, 가공식품 등 2만2천여가지 상품을 바로 주문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결제한 후 원하는 시간대에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 냉장고에 설치돼 있는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냉장고에 없는 식료품을 체크해 두었다가 나중에 구매할 수 있고 향후 탑재될 푸드 매니저 기능을 통해서는 보관중인 식품의 유통기한 관리나 요리법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마트와 함께 냉장고 기반의 스마트 쇼핑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스마트 냉장고는 쇼핑 공간의 경계를 허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유통시장 1위 이마트와 가전시장 1위 삼성전자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날 특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가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가전의 경쟁력으로 제시한 개념은 '스마트 홈넷'이다.

스마트폰, 무선인터넷(와이파이),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기술을 가전에 결합하고 ▲스마트 터치(직관적 UI) ▲스마트 컨트롤(스마트폰과 연동한 가전 자가진단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 ▲스마트 세이브(전력 소모량 최소화) ▲스마트 매니저(모니터링) ▲스마트 쇼핑(냉장고와 연동한 손쉬운 장보기) ▲스마트 앱스(생활 밀착형 앱 제공) 등 6대 요소로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LCD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 기능을 가전 제품에 내장해 기기 간, 기기와 외부 사이, 기기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솔루션을 구축해 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나를 위한 스마트'에서 '우리를 위한 스마트'로, 스마트 홈 네트워크를 통한 제3의 물결을 만들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기간의 연결을 통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해 스마트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