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통신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최대 3분의 2에 육박할 전망이다. 4분의 1이 채 안되던 2010년 3분기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3조5천억~3조9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통신사업 부문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약 2조1천억원으로 집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통신사업 부문은 휴대폰, 태블릿PC, 통신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영업이익은 3조7천500억원을 올린 전분기와 큰 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년 동기인 2010년 3분기 4억8천600억원보다 20~28%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반도체·LCD의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결과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통신부문 성장은 독보적이다.
◆반도체·LCD 부진 속 휴대폰 성장 '독보적'
삼성전자는 통신부문에서 이번 3분기 2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1조1천300억원보다 86%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1조6천700억원보다는 26% 가량 높다.
전체 영업이익이 3조5천억원일 경우 약 3분의 2가, 3억조천억원일 경우 절반 이상이 통신부문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 통신사업 부문에서 1조6천억~1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치보다 4천억~5천억원 높다.
갤럭시S2의 전세계 판매 호조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2를 국내에 출시한 이후 유럽, 동남아, 일본, 미국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 빠른 속도로 확산해 나갔다.
아이폰5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전세계 교체 수요를 선점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갤럭시S2 1천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지난 25일 발표하기도 했다.
◆"휴대폰 연간 판매 3억대 이상 자신"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 전세계 확산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의 소송으로 독일에서 판매 중단, 호주에서 출시 지연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밝힌 목표치인 "태블릿PC 작년보다 5배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26일 열린 갤럭시S2 LTE 발표 간담회에서 "태블릿PC를 작년보다 5배 이상 판매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 판매 목표치인 3억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5가 없는 시장에서 갤럭시S2에 필적할만한 상대가 사실상 없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반도체와 LCD 부진이 이어져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지만 갤럭시S2 판매 호조로 통신부문 성장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라며 "이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공식 3분기 실적 발표는 10월 하반기에서 11월초 쯤 실시될 예정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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