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 5월 발생해 연이은 사망사고로 산모들을 공포에 떨게 한 원인 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추정된다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피해자가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원인 미상의 간질성 폐렴 등으로 사망한 영유아가 수백여명에 달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가습기 살균제를 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정부 발표 이후 이들 영유아 유족들이 연이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특히 "정부는 서울 소재 한 대형병원 사례만, 그것도 20세 이상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며 "그러나 20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영유아들의 경우 성장기 민감 계층으로 화학물질에 취약해 더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영유아의 경우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 어렵고 열을 동반하지 않아 유사한 피해 사례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 유족들의 설명"이라며 "정부는 영유아 사망을 포함해 광범위한 피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전국 10여개 지역의 가습기살균제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다양한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는 "자발적인 사용자제 권고는 추가적인 피해자를 낳을 수 있어 속히 강제적인 리콜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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