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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임팩트' 터치스크린산업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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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PC 수요 증대 따라 매년 두 배씩 가파른 성장세

[김지연기자] 터치 입력 방식의 휴대폰, 내비게이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수요 증가로 터치스크린 산업도 덩달아 활황세를 띄고 있다. 2000년대 초반 PDA폰이 이끌던 터치스크린 수요를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부터 투영정전용량 방식(정전식)의 터치스크린이 대세로 자리잡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는 모바일 전문 리서치기업 와이즈인포(대표 백재영, www.mobileinfo.co.kr)가 펴낸 '터치스크린패널(TSP) 산업 백서'에 따른 것이다.

와이즈인포에 따르면 멜파스, 이엘케이 등 터치스크린 전문 상위 8개사의 관련 매출은 2007년 1천억원에서 2008년 2천300억원, 2009년 5천700억원, 2010년 1조100억원 등 최근 매년 두 배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쟁 과열 양상…'수익성 챙겨야' 지적도

특히 터치폰 강세가 관련 업체들의 업황 전망을 밝게 한다.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에 출시된 터치폰은 705종으로 같은 기간 출시된 전체 휴대폰(2천621종)의 26.9%에 해당한다. 2005년 8.5% 수준이던 터치폰 비중이 2010년에만 286종으로 54.3%까지 증가한 것.

백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터치폰 확산에 도움을 주었고, 애플의 경우 터치 방식의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와이즈인포가 백서 제작을 위해 실시한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 인터뷰 결과 시장의 문제점으로 ▲국내 및 대만·중국업체와의 경쟁(47%) ▲세트 제조사들의 단가인하 요구 및 너무 낮은 가공비(20%) ▲원자재 수급 한계 및 원가상승(20%) ▲단가 인하에 장애가 되는 저조한 수율(16%) 등이 지적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업황이 중소·중견 기업의 수익성 확보로 항상 이어지지는 않는 셈이다. 투자 리스크가 크다거나 대형LCD 업체 주도의 생태계도 시장의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백재영 와이즈인포 사장은 "국내 터치스크린 시장은 PDA폰으로 촉발된 2000년 전후의 시장 태동기와 2005년 내비게이션, 2007년 터치폰 출시 등으로 촉발된 성장기에 이어 2010년 태블릿PC가 이끄는 또다른 시장과열 성장기에 진입해 있다"며 "진입한 경쟁업체가 많아 자칫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경쟁에서 탈락하기 쉬운 상황이 전개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재용 사장은 "터치스크린패널 업체들은 국내 위주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로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단말 제조사들은 무조건적인 단가 인하 요구에서 벗어나 적정 이윤의 보장을 통한 동반성장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터치스크린 패널 업체 및 부품 업체는 69개(세부내용 중복)이며 이 중 터치스크린 패널 사업을 하는 업체는 39개사, 컨트롤IC는 15개사, ITO 필름은 12개사, ITO 글래스는 7개사 등으로 파악됐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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