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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주총이슈] 사업전망과 실적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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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논란이 일어날 사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비교적 평온안 모습이다. 일부 보안업체와 기기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 주총 상황과 이슈를 살펴본다.[편집자]

IT업계의 올해 주총은 비교적 평온한 모습이다. 지난해와 달리 이목을 끌만한 이슈가 없고 IT업계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는 탓인지 올해 IT업계 주총의 관심은 매출과 당기순이익 등 사업전망에 맞춰지고 있다.

◆텔레콤...지난해 실적 좋아 축제분위기

텔레콤 업체들의 올해 주총에선 공통의 이슈를 찾기가 힘들다. 참여연대로 대표되는 소액주주들의 활동이 잠잠한 가운데 각기 평온한 주총을 진행하고 또 맞이하고 있다.

다만 선발업체들은 비교적 높은 이익실현 및 흑자전환으로 밝은 분위기인반면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의 경우 주주들의 눈치 살피기가 역력하다.

관심을 끄는 업체의 주총으론 22일 예정된 KT주총. 상반기 완전민영화를 앞두고 일부 주주들의 민영화 진행과정에 대한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일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당기 순이익이 20%나 증가한 1조1천400억원을 기록,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남짓많에 끝났다. 우려됐던 신세기통신 소액주주들과의 충돌은 없었다.

이어 12일 열린 LG텔레콤 주총은 지난해 매출 2조1천218억원에 1천544억원의 첫 순이익을 기록해 역시 비교적 밝은 분위기였다. 3명의 사외이사 선임 건도 무리없이 통과됐다.

15일 오전 10시에는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7층에서 SK IMT주총이 열린다. 비동기 IMT-2000 사업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지만 이미 별도의 주주설명회를 했으므로 별다른 쟁점 사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22일 오전 9시 양재동 연구개발본부에서 열리는 KT 주총. 민영화에 대비해 전문경영인제도 유지와 경영인의 부실경영 감시를 위한 체제(사장 공모제,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 유지, 사외이사 특권 부여등)의 정관 변경 등이 안건으로 채택돼 있다.

같은 날인 22일 오전 10시 데이콤 강남본사 20층에서 열리는 데이콤의 주총은 사외이사 교체와 정관변경이 안건. 특히 데이콤은 장비제조업 참여를 위한 정관 변경을 통과시킬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KTF는 27일 오전 10시 한국통신 연구개발본부에서 주총을 갖는다. 결산보고와 외부감사위원 선임, 사외이사 선임, 2002년 사업계획 등이 주요 안건이다.

인터넷-콘텐츠업계...매출과 수익 창출이 관건

인터넷 업계는 경영진 교체와 주가 하락 등으로 숱한 충돌과 이슈가 만들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매출과 경영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 매출과 수익구조, 앞으로 경영 전략 등을 주총 주요 안건으로 준비해 두었다. 경영 안정화를 반영하듯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조정에 대한 안건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밖에 코스닥 진출 준비 등 경영상 한단계 도약을 채비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하지만 닷컴과 콘텐츠업계는 올해 일부 몇 개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큰 무리 없이 짧은 시간안에 주총을 끝마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닷컴과 콘텐츠 기업 주총중 관심을 끄는 곳은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리타워테크놀로지, 인터파크, 옥션, 골드뱅크, CCR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는 15일 주총을 개최하는 네오위즈는 아바타 유료화 이외에 어떤 수익모델을 제시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롬기술(22일)은 지난해 996억원의 경상 손실에 대해 주주들의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받을 공산이 크다.

인터넷업계의 거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총일은 오는 28일. KT와의 제휴가 화두로 던져져 있어 이번 다음의 주총에서는 관련 질문들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유신 전 회장의 비리와 김정국 사장과의 갈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혼란한 한해를 보냈던 리타워텍 역시 이번 주총에서 그 동안 진행된 상황을 총정리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게임, 콘텐츠 기업인 CCR은 오는 16일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코스닥 등록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주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주주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합리적인 해법을 모색해 본다는 전략이다.

지난 4일 주총을 마친 NHN은 검색과 게임을 기반으로 한 신규사업 추진과 서비스강화, 대만과 홍콩 등 동남아시아 진출 계획을 주주들에게 공지했다.

이밖에 옥션은 오는 27일 주총에서 CEO 교체설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고 골드뱅크는 29일 주총에서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 후 사명을 '코리아텐더'로 변경할 예정이다.

컴퓨팅/보안...일부 보안업체 빼고 평온한 주총 예상

컴퓨팅 및 보안 업계의 주총도 지난해와 달리 큰 쟁점없이 일반적인 사안을 갖고 속전속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어 주주들의 불만도 덜한 편이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다만 지난해 경기가 급속히 냉각됐던 만큼 실적이 부진했던 업체의 경우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코스닥에 등록된 몇몇 보안업체의 경우 지난해 생각보다 적자 폭이 커 주주를 이해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로 예정된 퓨처시스템 주총, 21일로 예정된 시큐어소프트 주총, 22일로 예정된 싸이버텍홀딩스 주총이 주목된다. 국내 보안업계를 대표하는 이 업체들은 지난해 각각 32억원, 65억원, 1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 규모에 비해 적자폭이 의외로 커진 것이다.

지난해 제 3시장에 등록된 이니시스는 25일 주종을 예약해 놓고 있는 데 장외시장에 있을 때보다 주가가 크게 떨어져 주주들이 안티사이트까지 만들어지는 등 다소 소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 업체의 주총에선 올해 흑전전환이 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22일로 주총일정이 잡힌 케이비테크놀러지(전자화페 솔루션 회사)의 경우 현재 주가(5만원대)가 크게 오른데다 애널리스트들도 7만원대까지 보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축제분위기의 주총이 예상된다.

컴퓨팅 업계의 또다른 테마인 SI 업계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주주들의 불만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포스데이타(20일), 쌍용정보통신(26일), 신세계I&C(15일), 현대정보기술(29일) 등 코스닥 등록 주요 SI 업체의 주총은 사외이사 선임 등 일반 사안을 놓고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정보기술이나 쌍용정보통신 등 지난해 매각이 논의됐던 업체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희비 엇갈리는 정보통신기기 업체들

정보통신 기기 업체들은 다른 분야 기업들과 달리 주주총회장마다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사업실적이 부진한 업체들은 경영진 교체, 사업다각화 모색 등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반면 매출목표를 초과한 기업들은 '잔칫집'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부진을 휴대폰 등 다른 사업이 보완해 큰 무리 없이 끝났다. 반면 하이닉스는 사업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영진 유임이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오는 28일 예정된 정기 주총 이외에 오는 3월에도 임시 주총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임시 주총은 하이닉스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소액주주들(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 연합회)이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은 임시주총을 통해 "하이닉스 매각 절대 반대" 등의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져 하이닉스는 마이크론 측과의 양해각서가 체결되더라도 소액주주나 노동조합의 거센 저항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15일 안산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할 삼보컴퓨터의 경우 올해 사업다각화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PDA, 노트북PC 등 포터블PC 형태의 새로운 정보통신기기를 선보여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미국, 일본 일변도의 수출시장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에서다.

반면 15일에 열리는 제이씨현시스템의 주총 현장에서는 매출부진에 따른 주주들의 항의가 예상된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천585억원에 순손실 3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적자 전환을 했으며 올해 WBT, VOD 셋톱박스 사업 등 사업다각화 전략을 발표,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주총이 예정된 로커스는 지난해 무선인터넷 솔루션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CTI분야에서 손실을 많이 입었다. 이 때문에 로커스의 주가는 요즘 같은 활황장세에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대안으로 올해 중국, 태국시장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주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관심사다.

20일 주총을 개최하는 다산인터네트는 지난해 시장 침체로 지난해 3분기에 매출목표를 37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실제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에도 못 미쳐 주주들의 항의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2만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1만4천원을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 올해 사업계획에서 다산인터네트가 어떤 비책을 제시할지도 관심꺼리다.

/조용관기자 ykch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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