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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기업, 재해복구 '불감증'…70%가 계획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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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기업이 2010년 한해 데이터 손실 경험 있어

[구윤희기자] 아태지역 기업들이 재해복구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호주, 중국, 싱가포르, 한국 등 CA테크놀로지스의 1천86개 아태지역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 한달 동안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이들 중 95%는 지난 한 해 동안 데이터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CA테크놀로지스의 크리스 로스 부사장은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태지역 미디어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결과를 공개하고 "데이터 손실의 원인으로는 시스템 고장, 사용자 부주의 등이 꼽혔다"고 전했다. IT기술이 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피해는 시스템 불량이나 인재로 이뤄진다는 것.

크리스 로스 부사장은 "더 놀라운 사실은 많은 기업들이 재해복구와 관련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약 27% 정도의 기업들 만이 재해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면서 "자연재해가 빈번한 아태지역에서 이런 수치는 상당히 의아한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데이터 손실이 95%에 육박하는 까닭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기업들이 재해복구 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으로 조사됐다. 로스 부사장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기업이 많지만 데이터 손실로 발생하는 비용보다는 제대로 된 재해복구 계획 수립 및 관리에 드는 비용이 적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기업들은 전통적인 백업 솔루션에서 클라우드 백업 솔루션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3%의 기업들이 공용 클라우드를 백업 솔루션으로 사용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보다 나은 데이터 보호를 위해 사설 클라우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31% 수준이었다.

크리스 로스 부사장은 이 결과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비즈니스 연속성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클라우드를 백업과 재해복구 용도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데이터 보호 전략이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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