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KT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마케팅 비용을 더 많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KT는 이 비용이 마일리지 및 AS 등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면서 발생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소위 '단말기 보조금'으로 쓰이는 마케팅 비용만 놓고 보면 8.5%가 줄어들어 소모적 마케팅 비용은 줄였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대표 이석채)는 6일 금융감독원에 1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이와 관련 실적발표 전화회의를 실시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KT는 5천482억원의 마케팅비를 써, 지난해 같은기간 5천124억원을 집행한 것보다 다소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의 경우 IFRS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스카이라이프 등의 유선 상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포함됐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해당 비용이 합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연학 가치경영실장은 "IFRS 원칙에 충실히 따르기 위해 단말 보조금을 단말 매출에서 차감하고 나머지 금액을 공시했다. 이것이 보다 투명한 재무제표 작성과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과거 적용했던 KGAAP 기준으로 단말 보조금을 그대로 계산하고, 단말기 매출을 합산해 마케팅 비용을 추산한다면 KT가 1분기에 집행한 마케팅비용은 8.5%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올해는 전사적으로 고객 케어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각종 고객만족(CS) 비용이 많이 투입되고 있는데 이 부분의 비용 증가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일리지 서비스 및 제휴사 확대 등 고객의 혜택을 늘리기 위한 비용이니만큼 장기적으로 KT의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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