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4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민주노동당 등 야권 일부에서 몸싸움 불사 의지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것 때문에 국회에서 또 몸싸움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며 비판했다.
한-EU FTA 비준안이 통과될 경우 SSM( 대형슈퍼마켓) 규제법 등이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저희도 매국노가 아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 모두 고민 끝에 그런 우려가 있는 부분을 100% 받아들여 가능성을 줄였기 때문에 그런 주장은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당내 쇄신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남 의원은 이재오 특임 장관 등 주류 퇴진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당 주류계에 책임이 있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지만 비주류계 역시 그동안 방관 또는 동조해왔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 한나라당 의원 모두가 스스로 잘못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구원투수론'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경쟁력 있다는 것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나선다고 모든 게 해결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민심이 왜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는지 보다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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