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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1분기 실적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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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임에도 검색광고 실적 견인…하반기 기대

20일 인터넷 및 증권시장에 따르면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포털들의 1분기 실적이 검색광고 사업부문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최대 10~30%까지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토러스투자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포털 3사의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버추어가 독점하던 국내 검색광고 시장에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이 등장하면서 신규 광고주의 영입이 활발히 전개, 시장의 파이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포털3사, 1분기 검색광고 실적 호조

포털 3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게 증권업계 전망이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인데 경기회복과 함께 검색광고 시장이 커졌기 때문.

특히 다음은 광고 비수기와 NHN과 오버추어 결별로 인한 광고단가(PPC) 하락 등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자체 검색광고 역량 강화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크게 성장했다.

LIG투자증권 정대호 연구원은 다음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51억원, 253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31% 상승한 수치다.

검색광고 예상 매출은 전년대비 25% 성장한 495억원으로 NHN의 독자 광고 사업 진행에 따른 PPC 하락 우려가 있었음에도 검색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49.6% 성장한 418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경기 회복 영향과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역시 같은 이유로 1분기 다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34.7%, 42.6% 성장한 960억원, 270억원으로 예상했다.

NHN은 테라의 안정적 트래픽 안착과 검색광고 사업 선전으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 나태열 연구원은 NHN의 1분기(NBP 분할 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천288억원과 1천6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9.9% 성장한 수치다.

검색광고 부문의 매출은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이 성공적으로 전환되고 대행사 수수료까지 매출에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키워드 매칭 방식이 변경되면서 클릭당 광고 단가(PPC)는 상승했지만 클릭 수는 감소,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나 연구원은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비수기임을 감안해 전 분기보다 4.9% 감소했지만 동계월드컵과 지방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가량 성장하면서 내용면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컴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토러스투자증권은 SK컴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101.7% 늘어난 624억원, 31억 원으로 추정했다.

◆1분기 보다 하반기 실적 기대

2분기부터는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 각 사의 전략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1분기보다 큰 폭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과 오픈마켓 사업 전개로 NHN의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또 디스플레이 광고 영역이 PC와 모바일에서 스마트TV와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확장됨에 따라 N스크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신규 사업인 모바일 광고의 일평균 매출액이 현재 7천만 원 수준으로, 올해 모바일 광고 매출 목표인 300억원은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네이버 재팬의 지난 2월 순방문자수는 전월대비 6.2% 감소한 628만명을 기록,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까지는 다소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과 SK컴즈의 검색광고 공동 운영으로 얻는 매출 상승효과는 지난해 검색매출액의 5~6% 수준이지만 실제 효과는 더 클 것"이라며 "자체 검색광고 네트워크 확대로 광고주 유입과 광고단가 상승이 예상되며 SK컴즈 서비스를 통한 트래픽 유입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컴즈 역시 국내 1위 SNS 사업자로서 성장 잠재력이 주목되고 이달 말 오버추어와의 광고대행 계약 지속 여부는 검색시장 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토러스투자증권은 전망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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