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27 재보선이 불과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이번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4.27 재보선 판세는 한나라당에 유리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민주당 최문순 후보에 앞설 뿐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을과 영남인 김해을에서 승리를 낙관할 수 없어 여당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인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1~15일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은 전 주보다 2.4% 하락해 3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1.2% 상승한 29.3%를 기록해 양당 격차가 4.4%로 엇비슷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전주 보다 0.8% 하락해 30.6%를 기록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 추락은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인정했다.
김 부소장은 2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대통령 지지도나 한나라당 지지도가 분명히 추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동남권 신공항의 문제라든지, 충청권의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등이 무산되거나 백지화되는 발표가 있은 후부터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이 많이 흔들린 것 같고, 충청권도 지지도 추락을 했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추락한 지지율이 4.27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는 집권 여당이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거기에다 지지율도 하락한 추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향은 좀 받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은 야권이 제기하는 정권 심판론이 유권자에게 수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4.27 재보선이 야권 승리로 끝난다면 이같은 조류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낮아진 여권 지지율이 재보선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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