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 "올레TV스카이라이프, 중단해야"

[김현주기자] 케이블TV 업계가 KT-KT스카이라이프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폐지를 위한 총공세를 펴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8일 '유료방송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 OTS가 유료방송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해당 상품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는 케이블TV방송사(SO)협의회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가 각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SO협의회 강대관 부회장은 "KT는 (사실상) 두 개의 방송 사업권(IPTV, 위성방송)을 확보했다"며 "이미 5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유료방송 1위 사업자 KT가 덤핑판매나 불법마케팅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부회장은 SO협의회를 대변해 ▲저가 출혈경쟁 주도하는 OTS상품 폐지 ▲IPTV사업 방기하는 KT의 방송사업권 반납 ▲유료방송 출혈경쟁 방지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요구했다.

PP협의회는 스카이라이프와 공급 계약된 PP채널이 OTS에 그대로 제공되고 있다며, OTS 채널은 별도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했다. 이를 거부한다면 채널 공급 중단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병호 PP협의회장 "OTS로 인해 PP들은 IPTV 런칭 기회를 상실하고, 저가출혈경쟁으로 인해 PP프로그램 사용료 수입의 급격한 감소도 예상 된다"며 "신규서비스인 OTS에 대한 부분을 감안해 PP들과 별도 계약해야 하며, 거부하면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콘텐츠 공급 중단도 고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KT에 대해 형사고소도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료방송 산업 성장 및 발전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위해 우선 경쟁관계에 있는 당사자 간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며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형사고소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정책방안으로 ▲방송역무 위반하는 OTS 퇴출 ▲통신시장 지배력 전이 방지를 위한 결합상품 심사기준 강화 및 시장 경쟁상황 평가 개선 ▲IPTV대비 규제차별 극복을 위한 케이블TV 소유규제 완화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