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음반업계가 디지털 홍역을 톡톡히 앓고 있다. 지난 해 시장 규모가 8% 이상 줄어든 것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이 28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세계 음반시장은 159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8.4%(14억5천만달러) 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오프라인 음반 매출. 지난 해 CD를 비롯한 각종 오프라인 음반 매출은 104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4.2%나 감소했다.
반면 디지털 매출은 46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5.3%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 음반 시장에서 디지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9%로 늘어났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오프라인 음반 매출은 1999년과 200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디지털 음악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긴 하지만 줄어드는 오프라인 음반 매출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IFPI는 "음반업계는 불법 복제 등으로 타격을 받은 데다 소비자들이 점차 합법적인 다운로드 모델 쪽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음악 비중은 꾸준히 증가

결국 음반 업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디지털 음악' 매출 규모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오프라인 음반 매출은 이미 상승곡선이 꺾인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그 반대 급부로 디지털 음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지난 2009년 말 기준으로 전체 음반 시장에서 디지털 음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였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지난 해는 이 비중이 29%로 2%P 증가했다.
결국 지난 2008년 21%였던 디지털 음악 비중은 2009년에는 27%, 지난 해는 29%로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디지털 음악 매출 증가분이 오프라인 음반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준은 못 된다는 점이다. 음반업계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이런 고민을 잘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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