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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업종분석/ 평가와 전망] 공중무선랜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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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복합서비스 개발이 붐을 이루면서 이의 대표적 상품인 공중무선랜 서비스 시장을 놓고 통신사업자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KT와 하나로통신이 다음달 1일 상용서비스 개시를 선언한 이후 데이콤 역시 오는 4월 상용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전국적인 커버리지 확보와 서비스 안정성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자들이 초기부터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T, 하나로통신-2월, 데이콤-4월 상용화 일정 확정

KT와 하나로통신은 이미 다음달 1일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서비스 명칭을 '네스팟'으로 결정한 KT는 지난해 말부터 시험서비스를 통해 현재 42개 핫스팟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올해안에 핫스팟을 1만개로 확대, 전국적인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오는 3월에는 가정에서도 무선랜으로 초고속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마케팅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네스팟의 요금은 정액제로 월 3만5천원, 종량제로 할 경우 월 기본료 1만원과 1분당 20원의 요금을 책정해 놓고 있다. 또 3월부터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에는 월 6만원의 요금으로 가정에서도 사용하고 외부 핫스팟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역시 2월부터 약 300~400개의 핫스팟 지역에서 하나포스 애니웨이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내 1만5천개 핫스팟을 설치, 무선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무선랜서비스의 경우 KT에 비해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당분간 마케팅 역량과 예산을 집중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포스 애니웨이는 2월 상용서비스 개시 시점부터 가정에서도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아직 구체적인 요금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존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경우 최소한의 부가요금만으로 가정에서도 무선랜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 핫스팟에서의 사용요금은 이동전화 데이터서비스 요금의 50%이하로 요금을 결정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오는 4월 1일 '에어랜' 상용서비스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사업자들의 경쟁구도와 시장형성 추이에 따라 3월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약 50여개 핫스팟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고 연내 1만개 핫스팟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SKT, 하반기 경 서비스 계획

SK텔레콤은 무선랜 서비스를 무리하게 조기 상용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상용서비스를 통해 '돈을 받을 만큼' 서비스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게 SK텔레콤의 솔직한 설명이다.

연내 1만개 핫스팟 설치와 이동중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등 기존 계획대로 서비스 준비는 하지만 전국적 서비스로서 '돈 받기에 무색하지 않을 수준'이 되면 상용화를 개시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당장 상반기중 서둘러 상용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이 말하는 무선랜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의 보완재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유선사업자들이 최고 11Mbps급 속도로 외부에서 인터넷에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이동전화의 데이터 서비스는 저속이라는 점에서 이의 보완을 위해 무선랜서비스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서비스 초기 과당경쟁 우려 높아

무선랜 서비스 시장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과당경쟁의 양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다음달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KT와 하나로통신, 4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데이콤 등의 서비스 커버리지가 상용서비스로 인정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KT가 약 50여개, 하나로통신 300여개, 데이콤 50여개의 핫스팟으로는 사용자들의 이동중 초고속인터넷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KT의 이숭복 유·무선복합상품팀장은 "상용화 초기부터 공중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우선 호텔이나 공항, 카페등 2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커버리지가 확대되는 추이에 따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호텔의 경우 엑세스포인트 하나로 7~8개의 객실을 커버, 인터넷이 가능한 방에는 숙박료는 높이는 등 비즈니스 모델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데이콤 관계자 역시 "상용화 초기에는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많이 따를 것"이라며 "상용서비스 초기부터 불만없이 서비스를 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사업자들 모두 조기 상용화 경쟁으로 인한 초기 서비스 불만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함께 현재 노트북PC와 PDA등의 보급률이 낮아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많지 않다는 점 역시 문제점을 꼽히고 있다.

특히 노트북PC를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약 10만원선에 달하는 무선랜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문제도 무선랜 서비스의 또 하나 문제점이다.

핫스팟 지역을 찾아 인터넷을 사용하는 점도 불편하지만 개별적으로 무선랜카드를 구매하는 것은 더더욱 마케팅에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KT 관계자 역시 "무선랜의 사용자 폭증으로 인한 주파수 부족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당분간은 주파수가 부족할만큼 사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무선랜서비스가 통신사업자의 수익모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PDA와 노트북 보급률이 높아지고 서비스 커버리지가 전국화되는 등 약 2~3년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상용서비스 조기화를 위한 과당경쟁 보다는 커버리지 확대와 서비스 안정화를 통한 고품질 서비스라는 무선랜 서비스의 이미지를 갖출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준비가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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