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의 버전에 따라 디저트(dessert)의 하나를 별명으로 붙여주는 전통을 갖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2.3버전의 별명은 '진저브레드(Gingerbread.생강쿠키)'이고, 더 늦게 나온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3.0 버전의 별명은 '허니콤(Honeycomb.벌집)이다. 허니콤은 '벌집'이라는 보통명사이기도 하지만, 디저트인 시리얼의 브랜드이기도 하다.
구글이 허니콤을 별도로 개발한 것은 기존 OS가 스마트폰 중심이어서 화면이 더 큰 태블릿에서 쓰이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글은 진저브레드와 허니콤을 합친 OS를 내놓을 모양이다.
창업자인 레리 페이지에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넘겨주기로 한 에릭 슈미트 CE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15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하면서 "안드로이드 OS가 6개월 안에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서 주목되는것은 새로 나올 안드로이드가 "진저브레드와 허니콤을 통합해 하나의 OS로 만든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건 태블릿이건 모바일 기기에서 범용으로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그렇게 되면 개발자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각종 앱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또한 재밌다. "새 OS는 (전통 대로) 디저트의 이름을 따를 것인데, 첫 글자가 '아이(I)'로 시작할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추정하기로 그 단어는 '아이스크림(Ice Cream)'이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폰을 위한 안드로이드의 후속 OS는 진저브레드의 차기버전도 아니고 허니콤을 변형한 버전도 아닌 셈이며, 오히려 그 둘을 절묘하게 조합한 새로운 버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다.
구글에게 '아이스크림(3.1)=진저브레드(2.3)+허니콤(3.0)'인 것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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