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수가 전년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4일 "연중 무역·교역조건지수"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단가는 기계류·정밀기기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상승 전환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입단가도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12.2% 상승했으며, 수출 및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각각 16.2% 및 17.4% 각각 늘었다.
수출 증가는 승용차, 자동차부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이 주도했으며, 수입은 자본재 및 소비재·원자재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에는 수출 및 수입 단가 상승세가 지난 분기보다 둔화됐다.
수출단가는 기계류·정밀기기, 반도체 등이 하락을 주도,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이 6.6%에 그쳤다.
수입단가도 원자재의 높은 오름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자본재의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이 8.9%로 소폭 하락했다.
이 기간 수출물량의 증가세는 상당 폭 확대됐으나, 수입물량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증가세 기록했다.
수출은 기계류·정밀기기, 철강제품, 석유제품 등이 이끌었으며,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 분기의 8.4%에서 17.2%로 상승했다. 수입물량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지난 분기와 비슷한 폭으로 늘어나 전년동기 대비 13.5% 늘었다.
이 기간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해 순상품교역조건은 전년동기 대비 2.1% 떨어졌다.
◆상품교역조건 =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2005=100)한 것으로 (수출단가지수÷수입단가지수)×100으로 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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