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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냐 앱이냐]모바일 세계에선 앱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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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신세계 열렸다

지난 2010년은 스마트폰 700만대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린 한 해였다. 휴대폰의 경쟁 포인트가 기능과 하드웨어에서 콘텐츠·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웹이냐 앱이냐는 논쟁은 모바일 세상에선 이미 뒷전이다. 풍부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앱 기반으로 개발해 스토어에 올려두는 '에코시스템' 확보가 이미 통신사와 제조사들의 최대 화두가 돼 버렸다.

'협력사 챙기기'에만 신경썼던 통신사들도 개발자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사의 앱스토어에 양질의 콘텐츠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통신사들은 개발자를 위해 직접 자금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마케팅 컨설턴트를 도맡는 등 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앱 개발 확대를 위해 가장 먼저 나선것은 통신사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에만 안드로이드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개발자금 100억원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했다.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였다. 그를 위해서는 SK텔레콤 자체 앱스토어인 티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의 한국어 콘텐츠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00억원을 '티스토어 상생펀드'로 지원할 뿐 아니라 개발자들의 불만사항을 반영해 수수료 정책도 변경했다. 무료 앱에 대해서는 단말동작 검증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공모전을 열어 애플리케이션 상용화를 돕고,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젊은 개발자들을 키워왔다.

앱스토어 생태계에서 그만큼 개발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티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의 경우 선발업자인 애플 앱스토어보다 개발자의 수가 적은 만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KT도 이에 질세라 개발자들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책과 투자를 단행해 왔다. 이전까지는 개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만 지원 정책을 펼쳤지만,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개발자 환경이 변화하며 이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 측은 "사업자 정책 중심의 일방적인 환경에서 개방형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기존 개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을 확대, (1인 개발자에 대한) 개발비·기술 지원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개발자지원센터를 운영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개발 뿐 아니라 마케팅 과정도 지원해왔다.

애플 앱스토어의 KT용 앱 확대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마켓인 올레마켓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개발자들과 수익이 배분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안드로이드펍'의 운영자 박성서씨는 "과거와 달리 개발자들의 환경이 많이 변했다"며 "통신사가 개발자를 위해서 행사를 진행하거나, 협력사가 아닌 개발자들을 지원해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없던 기회가 생긴 만큼, 이런 환경변화를 활용할 수 있는 성공사례들이 나와야 한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돈을 버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과거보다 소비자 접촉이 늘고 개발자에게 수익이 배분되는 환경으로 변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웹 블로그를 아예 '앱'으로 전환

일종의 프로그램을 앱으로 만드는 것은 모바일 세상에서는 일상이 돼 버렸다. 이용자들은 어려운 프로그램 설치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앱 하나만 설치하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심지어 웹 콘텐츠까지 앱으로 제작해 이용토록 하는 서비스도 나와 모바일 세상에서 웹 대신 앱으로 기울어진 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인들에게 유용한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집대성한 앱 시리즈 '올댓 라이프100'을 제작해 티스토어에서 제공하고 있다. 올댓 라이프100은 한국인들이 실제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생활 밀착형 애플리케이션 100개로 구성된다.

국내 파워 블로거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작하고 있으며 실생활에 유용한 자동차, 여행, 어학, 요리, 피부미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이야기를 담는만큼 이용자들의 호응도도 높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온/오픈라인에 산재되어 있던 파워블로거 및 각 분야 전문가의 글과 지식 등의 정보DB를 스마트폰 고객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요리 레시피 앱의 경우 타이머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들이 직접 시간을 체크하면서 요리를 할 수 있고, 여행지 추천 앱의 경우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여행지 정보와 지도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실제 여행지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e북의 경우 책갈피 기능을 넣어 읽던 내용을 이어서 볼 수도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본인의 콘텐츠를 앱으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인 '올댓팩토리'를 개발했다.

'올댓팩토리'는 누구나 손쉽게 규격화된 템플릿을 기반으로 본인의 콘텐츠를 쉽게 앱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앱 제작자들은 본인이 직접 앱 유/무료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앱 제작 능력이 부족한 블로거나 중소출판사들도 자신의 콘텐츠를 손쉽게 앱으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올댓라이프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는 태터앤미디어 명승은 대표는 "당초 20만 다운로드가 목표였는데 서비스 개시 한달여만에 150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겨버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그는 "파워 블로거들이 그동안 웹에서 쌓아온 신뢰도를 기반으로 모바일에서도 안착한 계기가 됐다"면서 "콘텐츠를 앱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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