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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LG-중]휴대폰DNA "위기극복 경험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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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본부부터 '환골탈태'…메가히트 스마트폰 육성에 총력

"현재 모바일 시장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아직은 어느 진영도 승자라고 판단할 수 없다. 얼마든지 시장 판도는 변화할 것이다."

피터 초우 HTC 회장은 지난달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자리에서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판세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 분기 세자리수 성장을 거듭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강자들을 위협하는 '루키'로 자리잡았지만 자신들의 상황을 낙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단 초우 회장 뿐만 아니라 국내외 휴대폰 시장 전문가들은 아무도 현재의 상황이 그대로 굳어질 것이라 단언하지 않는다.

루키가 등장하고 1위가 위협받는가 하면 잠시 뒤쳐졌던 거인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총 반격에 나서기도 한다. 올 1년간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이렇게 요동쳤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격랑이 인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그 파고를 고스란히 맞은 곳 중 하나가 LG전자다. 이 회사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피처폰으로 선진 시장을, 저가형 보급폰으로 저개발 국가 등을 다양하게 공략하며 글로벌 톱3위를 굳혔다.

그러나 올해 모든 게 변했다. 아직 순위에는 변함이 없지만 LG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실적은 급기야 3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LG전자는 희망을 보고 있다. 이미 현 상황이 바닥이라는 것이다.

쓸개를 씹으며 복수를 꿈꾸던 고사처럼 LG전자는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다시 명예를 회복할 순간을 노리고 있다.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원은 출시 1개월여만에 전세계에서 밀리언셀러가 됐다.

LG전자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후발주자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각오다.

◆조직부터 성공 DNA 심는다

한달뒤인 지난 1일자로 경쟁력 있는 사업부 체제 구축 및 혁신활동 강화를 위해 조직 재편도 시작했다. 특히 본부장 중심 의사결정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스마트폰사업부 및 피처폰 사업부를 폐지했다.

또 지역별 제품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MC연구소 내 ‘제품개발담당’을 신설, 기존 피처폰 사업부장이던 오형훈 상무를 임명했다. ‘해외R&D담당’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R&D연구소의 기술지원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글로벌상품전략담당 산하는 ▲SP(스마트폰) 플랫폼기획팀 ▲FP(피처폰) 플랫폼기획팀 ▲선행상품기획팀으로 재편했다.

주요 모델은 프로젝트별로 관리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팀'에서 전담한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피처폰사업부 소속 임원급들로 구성된 신설조직이다.

배원복 부사장은 글로벌 상품전략담당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팀 수장을 겸임한다.

또 품질/제조/구매에 대한 기술적 지원 및 내부 기술 역량 축적을 위해 '제품기술담당'을 신설해 기술경영 강화에도 나섰다.

◆'LG전자=스마트폰', 인지도 끌어올린다

LG전자는 10월 초부터 90여 개국 120개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을 출시했다. 목표는 1천만대. 이미 출시 1개월여만에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면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LG전자 측은 과거 보급형 풀터치폰 시장을 쿠키폰으로 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옵티머스 원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초기 판매 반응도 일 최대 6천대 가량 개통, 누적 25만대 이상 공급되는 등 국민스마트폰급 인기를 얻고 있다.

옵티머스 원은 지난연말 텐밀리언셀러(천만대 판매)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본부장 직속 태스크포스를 구성,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5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해 거둔 결과물.

옵티머스 원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역량을 보여주고 연말까지 대중적 모델부터 프리미엄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확보해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11월 이후에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옵티머스 시크', 프리미엄 스마트폰 LU3000 등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LG-LU3000은 통화를 지원하는 모뎀칩과 별도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의 OMAP3630 프로세서를 탑재, 앱 구동능력을 극대화하고 전력 소모는 효율화시킨 고사양폰으로 LG유플러스를 통해 올 연말 출시된다.

이 제품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 3.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HDMI/DLNA 기능을 통해 사진,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나 PC와 공유할 수 있는 최신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기술'로도 정면승부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제휴를 맺고 차세대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품군으로 속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엔진이라 할 수 있는 1기가헤르츠(GHz) 코어를 두 개로 늘린 것으로, 한 개의 코어를 쓸 때 보다 ▲2배 빠른 인터넷 ▲5배 빠른 게임 처리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각각의 프로세서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1080p 풀HD 영상 재생과 3D 게임 구동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오는 연말 즈음 국내 및 해외에 출시할 안드로이드OS 적용 스마트폰에 탑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어질 속도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플랫폼을 탑재한 '옵티머스 7'과 '옵티머스 7Q'를 전세계 30여 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옵티머스 7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과 호주, 싱가폴 등 아시아 2개국부터 출시됐다. 1GHz 처리속도의 퀄컴 스냅드래곤, 3.8인치 LCD, WVGA급(480×800) 해상도, 16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500만화소 LED 플래시카메라 등 최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옵티머스 7Q는 미국AT&T를 통해 11월21일 출시 예정이며, 3.5인치 풀터치 방식에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쿼티(QWERTY) 자판을 얹어 시장에 특화시켰다.

LG전자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히 협력해 LG만의 독창적인 첨단기능을 옵티머스 7 및 7Q에 대거 탑재했다.

특히, 폰에 저장된 HD급 동영상/음악/사진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와이파이를 통해 홈네트워크 기술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하는 TV, AV제품 등으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플레이투(Play to)'기능을 유일하게 지원한다.

이 회사는 태블릿PC 저격수도 개발중이다. 구글의 차세대 태블릿 전용 OS인 허니콤 기반에 엔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도 장착한 제품이 그 것.

LG전자는 이같은 전략제품들을 기반으로 진정한 모바일 강자로 전세계 시장에 다시한번 위명을 떨친다는 전략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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