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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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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SK텔레콤부터 시작...구글과 제휴 임박

SK텔레콤, SK에너지, SK건설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5월 부터 순차적으로 사무실 뿐 아니라 지하철, 집 안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한다.

SK그룹의 '모바일 오피스'는 그룹내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쓰일 뿐 아니라, 업종별 특화 앱으로 진화돼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오픈마켓플레이스' 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5월 중 SK텔레콤을 시작으로, 8월부터는 그룹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SK그룹, 모바일 오피스 도입으로 1조 비용 절감

28일 SK텔레콤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단 육태선 상무는 "스마트폰이 업무용으로 쓰일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나오면서 기업 시스템도 간단히 사용할 수 있게 돼 모바일 오피스 세상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육 상무는 "PC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하던 일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커넥티드 워크포스'(Connected Workforce)'를 시작했다"면서 "5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8월부터 SK그룹 전체에 구축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윈도 모바일 계열 옴니아는 지난 3월 19일 개발을 끝마쳤으며, 안드로이드폰을 추가해 5월부터 모바일 오피스를 시작하게 된다.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 같은 계열사 최적화 작업도 8월부터 시작해 그룹 전체로 3만대 정도의 스마트폰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그룹내 모바일 오피스 구축으로 그룹의 생산성이 1%만 높아져도 1조원 정도 매출이 증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이 모바일오피스 하게 되면 업무의 모든 프로세스를 스마트 오피스 화하고 스마트 팩토리 쪽으로 가는 것이니 소위 공정과 관련된 안전관리부터 재고관리, 프로세스 관리 등 모든 것들이 모바일로 접근할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정 사장은 SK그룹의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생산성이 1% 정도 상승한다면 1조 정도 비용이 절감되거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험살려 업종별 오픈마켓플레이스 만들 것

육태선 상무는 "우리가 하면 다른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예를들어 내가 기지국을 관리하는 앱을 만들면 이게 유틸리티 관리앱이 돼 브라질 통신사도 활용할 수 있고, 자동차판매관리 앱이면 현대나 르노, 도요타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의 모바일 오피스가 한 기업만 쓰는 앱이 아니라 인더스트리별 솔루션 마켓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 때 SK텔레콤의 역할은 모바일 포털(플랫폼, T.net)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국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협력사들이 주도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육 상무는 "SK그룹 계열사들이 적용해 보면, 자신들의 노하우와 컨설팅이 합쳐져 일종의 솔루션화해서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원 사장은 "SK텔레콤은 기반 기술을 하고, 그 위에 얹는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커넥티드 워크포스'가 잘 되려면 이런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글로벌 진출도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오피스 보안관리에 만전...구글과 제휴 임박

육태선 상무는 "스마트폰 기반의 '커넥티드 워크포스'는 편리하지만 보안의 이슈가 있다"면서 "정보기술원에서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그룹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해 저작권 및 콘텐츠 관리와 데이터 전송 암호화, 분실폰 관리 등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SK그룹의 '커넥티드 워크포스' 구현 방침에 따라 구글 앱스 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구글 앱스 파트너 에디션에 참가해 구글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구글 앱스 파트너 에디션에 참가한 통신사는 버라이즌 등이 있으며, SK텔레콤이 구글과 계약하면 구글 측에 일정 정도의 사용료를 준 뒤 구글의 운영체계(OS)와 이를 포함하는 소프트웨어플랫폼에 기반해 자사 고객에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 기본 탑재돼 있는 지메일이나 칼렌더를 자기 브랜드로 서비스할 수 있고, 구글 표준에 맞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자사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금은 이통사가 직접 할 수 있으며, 서비스 관련 데이터도 이동통신회사가 경우에 따라 저장할 수 있다. 모든 서비스는 아카이빙으로 백업이 가능하며, 이통사가 자사의 빌링정보나 위치정보를 서비스기반 플랫폼 '파스(Platform as a Service, PaaS)'와 연계할 수도 있다.

구글 관계자는 "KT, SK텔레콤과 협의가 진행중이며, 곧 가시적인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육태선 상무는 "커넥티드 워크포스를 하는데, 아이폰을 쓰면 애플의 앱스토어 통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 해 구글과의 제휴 가능성을 높였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은성 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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