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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메타, 서버 시장에서 쓴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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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서버 시장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졌던 트랜스메타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기도 전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트랜스메타의 크루소 프로세서를 채택한 초박형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었던 파이어사이클(FiberCycle)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출시 계획을 취소한다고 26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지난 7월에도 어플라이언스 서버 제조 업체인 레벨닷컴(Rebel.com)이 크루소 프로세서 탑재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두 회사의 계획 변경으로, 서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던 트랜스메타의 시장 다변화 정책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크루소 프로세서 채용을 밝히고 있는 서버 제조업체는 RLX 테크놀로지(RLX Technologies)가 남아있지만, 최근 극심한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전망이 밝지 못하다.

분석가들은 서버용 프로세서로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려던 트랜스메타의 계획이 사실상 좌절된 것으로 보고 있다.

크루소 프로세서의 서버 시장 진출 좌절에는 근래 IT 경기 침체와 더불어 경쟁업체의 견제 역시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텔은 트랜스메타의 서버 시장 진출 발표가 있자 즉각 절전형 펜티엄 프로세서를 내놓는 한편, 인텔 기반 서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컴팩과 HP, IBM 등 대형 업체들도 가격 할인 공세를 펼치는 등 트랜스메타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펼쳐졌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초박형 서버 제품의 경우 얇은 두께와 크기는 물론 전력 소모와 발열량이 적은 제품이 기술적으로 유리하다.

크루소 프로세서는 이런 면에서 인텔의 펜티엄 프로세서에 비해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아, 그동안 중소 서버 업체들이 틈새 시장 공략을 위한 대안으로 크루소 프로세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일루미네이트의 분석가 조나단 유니스(Jonathan Eunice)는 "크루소 기반 서버가 틈새 시장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지만, 두터운 시장의 벽을 뚫진 못했다"며 "애석하지만 컴퓨팅 하드웨어 사업에 마케팅이나 충분한 자금력없이 기술력만으로 승부하기는 힘들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추현우기자 fineapp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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