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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DMB 가입자 200만…활성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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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유미디어 '정책적 배려 절실' 강조

위성DMB가 가입자 200만 시대를 맞이했다. 25일 위성DMB 방송사업자 TU미디어에 따르면, 이날 중 누적 가입자수가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5년 5월 개국 이래 만 4년만에 이룬 성적이다. 위성방송이 개국 5년만에 가입자 200만을 달성하고, 디지털케이블이 1500만 아날로그 가입자를 두고 있으면서도 200만 돌파에 4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시간에 달성된 것이다.

◇위성DMB 누적 가입자 현황(자료:TU미디어)

구분 05년12월 06년6월 06년12월 07년6월 07년12월 08년6월 08년12월 09년3월 09년6월25일
누적 37만 68만 101만8천 117만6천 127만4천 132만 185만2천 190만3천 200만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위성DMB를 지원하는 신형 단말기가 거의 나오지 않은데다, 통신사간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대전이 치열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간 순증 가입자 15만을 달성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국내처럼 크지 않은 규모의 유료방송 시장에서 '200만'이라는 숫자는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올해 가입자 목표 230만

TU미디어는 이처럼 탄탄해진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 고객이면 일부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슬림패키지 가입자가 많은 탓에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당매출(ARPU)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연내 230만 가입자를 달성한다면 영업이익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폭을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390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6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하반기에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지상파·위성DMB 통합 단말기를 포함해 6종 정도의 단말기가 나올 예정이어서 가입자 확대가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누적적자 규모는 여전히 심각하다. 지난 1분기까지 TU미디어의 누적 적자 규모는 3천120억원이다.

구조조정 실시, SK브로드밴드와의 통합미디어센터 구축 등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모바일TV 관련 R&D, 모바일게임 같은 신사업에도 도전하는 등 사실상 '해볼 만한' 자구책은 모두 동원하고 있지만, 자립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기는 부족한 수준인 것이다.

◆DMB 위한 정책적 배려 아쉬워

때문에 사업자의 의지로 풀 수 있는 문제와는 별개로, DMB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TU미디어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경영상태를 감안한 방송발전기금 납부 유예 ▲지상파DMB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파사용료 면제 혹은 추가 감면 ▲위성방송국 허가기간 연장(3년→5년) ▲모바일 홈쇼핑 채널 도입 승인 ▲지하철 점용료 감면 등의 규제 완화 조치를 바라고 있다.

지상파DMB 업계 역시 최근 단말기 판매대수가 누적 2천만대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업자들은 내년 상반기 중 자본잠식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어, DMB를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당장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는 와이브로나 IPTV 등에 밀려 DMB 관련 정책은 상대적으로 깊이있게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부터 DMB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담반을 꾸려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아직까지도 시행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그나마 국회에서 위성DMB를 KBS 1TV, EBS 의무재송신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송법 개정안, 위성방송보조국을 신고제로 전환하는 전파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지만 아직 소관 상임위에 계류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기존 모바일TV 시장에 대한 규제 정비 없이 '모바일 IPTV'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도 사업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DMB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DMB 산업이 활성화돼야 세계 모바일TV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가 경쟁이나 산업 활성화 차원을 고려해 정부에서 DMB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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