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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또 '루머'…네티즌 "지친다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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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가능성 높지만 현재는 미지수"

아이폰 국내 출시가 또다시 루머에 그쳤다.

9일 애플개발자포럼(WWDC) 등에 따르면 애플의 신형 '아이폰3G S'의 출시 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적어도 3분기 내에 국내에 신형 '아이폰'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최근의 출시 임박설이 또다시 무색해진 형국이다. 이날 새벽 PC 모니터 앞을 지키며 WWDC를 지켜보던 네티즌들도 또 한번 한숨지어야 했다.

'아이폰3GS' 출시를 기다려온 네티즌들은 애플 관련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 허탈감을 표시하고 있다.

◆3G 아이폰 출시이후 '루머'만 무성

'아이폰'의 한국 출시설은 애플이 3세대(3G) '아이폰'을 출시하며 시작됐다. 종전 2세대(2G) '아이폰'의 경우 GSM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애플이 CDMA용 제품을 내놓지 않는 한 국내 출시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이폰 3G'가 출시되면서 고속하향패킷접속방식(HSDPA)를 지원하자 시중에 출시 관련 루머가 양산되기 시작했다. 같은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KTF가 '아이폰' 출시를 위해 애플과 협상에 나서며 국내 '아이폰' 출시는 기정사실화됐다. '아이폰' 출시에 부정적이던 SK텔레콤도 협상에 함께 뛰어들었다.

하지만 애플의 고압적인 협상태도와 고가의 정액 요금 등의 부담으로 이통사들은 회의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애플에게 음악,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서비스 권한을 내어주고 데이터 요금 수익을 나눠 갖는 점으로 인해 결국 출시 자체가 어려워지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는 루머만 양산되는 형국. "KTF가 '아이폰'을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는 얘기부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로비'를 해 '아이폰' 출시를 저지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돌았다.

더욱이 이런 반응들은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의 의무화 해제로 불똥이 튀기도 했다.

'아이폰'이 위피를 탑재하지 않아 한국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당시 KTF 고위 관계자 역시 "위피 의무화 해제만 되면 바로 '아이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아이폰' 도입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을 맹추격하는 KTF로서는 '아이폰'과 같은 킬러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위피' 의무화는 해제됐지만 해제 이후에도 '아이폰' 출시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아이폰 7월 출시설 왜?

아이폰 출시까지는 이같은 제도적 문제보다는 이동통신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가장 원초적인 문제가 걸려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협상에 진전이 없었고 애플 역시 종전의 고압적인 자세를 버리지 않으면서 아이폰 국내 출시는 6월 이후로 미뤄지는 듯 했다.

6월은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어느때보다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 출시가 오래된 '아이폰 3G'의 뒤를 이어 신 제품이 출시됐고 애플이 '아이폰' 물량 확대에 나서며 협상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경 애플 매장 '프리스비'를 운영하고 있는 갈라인터내셔널은 아이폰 담당 사원을 모집하면서 한국 출시설은 기정 사실화 됐다. KT가 KTF와 합병하면서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역시 지배적이었다.

이같은 정황이 더해져셔 KT가 넷스팟과 무선인터넷 요금을 더해 '아이폰' 전용 요금제를 만들고 7월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까지 이어진 셈이다.

◆"아이폰 출시 가능성 높지만 현재는 미지수"

하지만 9월 이전 '아이폰'이 출시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

국내 시장에 휴대폰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전파인증과 망연동 작업을 거쳐야 한다. '아이폰' 서비스와 앱스토어를 연동시키는 작업도 거쳐야 한다. 보통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전파인증과 망연동 작업을 서두를 경우 1~2개월 안에도 가능하지만 외산 업체들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와 해외 HSDPA 장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세부 조정이 필요하고 과금체계가 틀리기 때문에 바로 연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의 출시는 어느때보다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는 미지수"라며 "빨라도 연말경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 입장에서도 애플 '아이폰'을 출시했을때의 손익을 따져봐야 되기 때문에 성급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요금제, 서비스 등의 제약 조건이 많은 것도 협상의 걸림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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