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오전 2차 핵실험을 한 데 대해 정치권이 강하게 비판하면서 유감을 표했다. 특히 정치권은 노 전 대통령 국민장 기간 중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 데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2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반문명적 도발 행위"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몇 개로 체제 유지를 보장받겠다는 발상은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목표를 위해 북한은 경제 파탄을 무릅쓰고 핵개발을 강행하는 것으로 북한이 다른 길을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측하면서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해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4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정확한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오후 3시 지도부와 관련 상임위인 국방위, 외통위원들의 연석회의를 통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 대화와 한반도 평화에 많은 노력을 해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기간 중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면서 "한반도 긴장을 더욱 높인 이번 북한의 핵실험을 민주당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논평했다.
자유선진당도 박선영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북한의 목적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겠지만, 국제사회는 물론 대한민국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한다"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했던 노 전 대통령이 불행하게 세상을 떠나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국민장 기간에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망나니 같은 짓"이라며 "북한은 최소한의 도덕성도 없는 정부"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진보신당은 김종철 대변인이 "이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매우 심각한 행위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반도 비핵지대화라는 공동의 목표에도 심대한 손상을 주는 행위로 진보신당은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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