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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우리도 '페이스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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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께 API 공개, 열린 SNS로

싸이월드가 미국 최대 SNS(관계 맺기 서비스) '페이스북'처럼 '속살을 까고' 간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의 싸이월드(www.cyworld.com)는 API(응용프로그램 환경)를 공개해 열린 SNS 플랫폼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컴즈 관계자는 11일 "구글과 제휴를 맺고 API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6월쯤 개발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이르면 9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API 공개 시점과 범위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람검색, 미니홈피, 클럽 등으로 분류돼 있는 싸이월드의 메뉴에 API 공개 메뉴를 추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를 비롯한 대형 인터넷 사이트는 자사가 만든 서비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API를 공개하면 중소 업체 또는 일반 개발자들이 각각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자사의 프로그램을 싸이월드를 통해 시장성을 시험하거나 새로운 매출 창구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더 다양한 서비스를 써볼 수 있는 것. 페이스북이 미국의 또다른 유력 SNS '트위터'와 함께 성장한 모델을 한국에서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다.

API 공개가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하는 선까지인지, 싸이월드의 회원 명부를 전면 공개하는 선까지인지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 중소 인터넷 업체 대표는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하는 정도인지, 아예 (싸이월드의) 친구 네트워크를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자의 범위까지더라도 굉장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종 군소 서비스들이 싸이월드를 통해 회원을 확보하지 않고도 자사 사이트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싸이월드가 성장세에 있는 사이트라면 참여자가 급격히 늘어날데 회원수 정체 상태인 점은 아쉽다. 그래도 지금 정도의 위상이면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컴즈의 모회사 SK텔레콤은 오는 9월께 스마트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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