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참패로 마무리되면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위상이 재차 입증됐다.
실제로 이번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것만으로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 동원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에 완승을 거뒀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 만일 박 전 대표가 선거전에 나섰다면 선거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정수성 후보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지만 본인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용인한 것만으로도 경주 민심을 움직이게 했다.
또 선거 초반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사퇴 종용 의혹에 일침을 가했던 것과, 지난 25일 지역행사 참석 차 대구를 방문한 것도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박 전 대표는 스치기만 해도 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 결과가 결과적으로 친이계의 '큰형님'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몰락과 박 전 대표의 위상 재확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여당 내부의 권력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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