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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박근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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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앞둔 영·호남 대표주자 고향 방문…판세 '변수' 되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4년 만에 고향인 전남 나들이 나섰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 25일 방문한다.

호남과 영남을 각각 대표하는 김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4.29 재보선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미묘한 시점에서 방문하는 것이어서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들은 4월 재보선과 무관한 일정이라고 하지만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방문하는 것이어서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호남 방문에 나섰다. 특히 그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김심(金心)'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호남행 KTX 열차 안에서 4·29 재보선 유세 지원차 전주로 향하던 한명숙 전 총리와 조우,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후 한 전 총리는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이광철 민주당 후보 지지 연설 도중 "김 전 대통령이 내게 '이번 선거는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 무소속 한두 명이 당선돼 복당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전주 시민이 똘똘 뭉쳐 민주당을 밀어줄 때만 MB 악법을 막고, 민주주의·남북 관계도 바로 될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 한 전 총리와 KTX에 동석했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한 전 총리가 유세 중 한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시인도, 부인도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4일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하기 앞서 이날 전남 함평군 나비축제 현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를 놓고 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해 전주에 출마한 정동영·신건의 '무소속 연대'보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는 25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 방문한다. 지역구 행사인 '비슬산 참꽃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경북 경주 재선거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친이-친박' 간 대리전을 펼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은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어 당안팎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박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요청에도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았고, 영남 일정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또한 지난달에는 자신의 문중행사에도 불참하는 등 재보선과 별개 행보를 보였다.

일단 친이측 정종복 후보측에서는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단순히 행사 차원에서 대구에 방문하는 것으로 문제가 될 게 없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내 중립성향의 권영세 의원은 지난 23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표의 대구행과 관련, "선거지역을 가는 것도, 특정 후보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매년 있는 지역구 행사를 가는 것"이라며 "오히려 언론에서 이런 내용을 민감하게 다루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친박계 한 인사는 기자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은)오래 전부터 예정된 행사차 가는 것"이라면서도 "(박근혜)바람이 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며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어찌됐든 선거를 불과 사흘 가량을 앞둔 시점의 방문이어서 '박풍(朴風)'이 불기는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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