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고 PC월드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유튜브는 '성적인 연상'을 하게 만드는 콘텐츠의 분류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노출이 심한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영상 등은 선정적인 콘텐츠로 분류, 16세 이하 네티즌들의 접속을 막기로 했다.
PC월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모든 영상들이 해당될 것"이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또 유튜브는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 세계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여는 클래식 음악 콘테스트로, 이들에게 온라인 무대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자신의 클래식 연주가 담긴 데모테이프를 유튜브에 보내 지원할 수 있다. 최송 선발된 연주자는 뉴욕 카네기 홀에서 공연하게 되며, 공연 모습이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로 방송된다. 세계적인 음악 거장들이 준결승 진출자를 선발하고, 결승진출자는 온라인 투표로 선발된다. 지원 기간은 2009년 1월 28일까지다.
유튜브는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음악가들에게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언론을 통해 전했다.

◆'훌루 따돌리기' 전략 일환
유튜브의 이같은 '품격 올리기' 전략은 훌루를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최근 NBC, 폭스, 뉴욕타임스 등 미국 메이저 언론 매체들이 "훌루에서 제공하는 TV쇼와 영화 서비스는 탁월하며, 유튜브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있다"며 훌루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 유튜브가 이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닐슨온라인의 조사에 따르면 9월에 유튜브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는 530만 건, 훌루는 14만 2천여 건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나 아직은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훌루의 비디오는 유튜브에 비해 감상 시간이 더 길다는 점, 유튜브가 오픈한지는 3년이 넘은 반면 훌루가 오픈한지는 몇개월 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유튜브가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여론이다.
미국 언론들은 앞으로 치열해질 양사의 경쟁을 흥미롭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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