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전자유통업체 서킷시티가 10일(현지시각)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1일 "서킷시티에 공급한 물품 대금은 채권보험에 가입돼 있어 환수 받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억1천590만 달러, LG전자는 4천11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묶여 있는 상태다. 두 회사는 모두 대금 관련 채권보험에 가입돼 있어 전액 환수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킷시티는 1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파산보호 신청을 했지만 사업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정상 영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킷시티에 물품 공급이 중단된 상태지만 향후 서킷시티와 협의를 통해 납품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제품 공급이 중단되긴 했지만 서킷시티와의 거래 관계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협상 여부에 따라 다시 제품 공급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서킷시티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며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1위 유통 사업자인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의 뒤를 이어 월마트, BB, 시어스, 홈디포 등의 유통업체들도 전반적으로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는 서킷시티로 인한 도미노 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겪고 있지만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도미노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서킷시티의 비즈니스 안정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부각되고 있던 사안으로 나머지 유통 업계까지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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