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 '씨텍(CEATEC) 저팬 2008'이 30일 치바시 마쿠하리멧세에서 개막됐다.
30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선 차세대 평판 TV 및 4세대(4G) 휴대폰, 각종 친환경 기술 등이 선보이고 있다.
소니는 0.3㎜의 패널을 활용해 전체 제품 두께를 0.9㎜까지 줄인 28㎝(11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말 소니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같은 크기의 3㎜ 두께 OLED TV보다 훨씬 얇은 것이다.
10월1일부터 '파나소닉'으로 회사명과 브랜드를 통일하는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초고화질(풀HD) 3차원(3D) 홈씨어터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지난 1월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에 출품했던 세계 최대 크기 381㎝(150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도 전시했다. 계열사 마쓰시타전공과 함께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제어하는 에어콘 시스템도 소개하고 있다.
샤프는 두께 2.28㎝의 165㎝(65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다음달 15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100만대 1의 명암비와 150%의 색재현율을 나타내는 샤프의 'X시리즈' LCD TV는 차세대 광원인 RGB(적·녹·청) 발광다이오드(LED)를 백라이트로 탑재했다. 정지화면을 이용해 대형 액자로 활용할 수도 있는 이 제품은 165㎝ 제품이 128만엔, 132㎝(52인치) 제품은 98만엔의 고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소니, 샤프 등은 평판 TV와 튜너를 무선으로 분리해 디지털기기 간 연결 편의성을 높이고, 깔끔한 거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타이코는 스스로 운전을 하는 리니어모터카 'TE리니어'를 공개하며 15m 거리의 레일을 운행하는 시승식도 병행하고 있다. 후지쯔는 휴대폰의 디스플레이 부분과 버튼부가 분리되는 휴대폰을 선보였다.
'디지털 컨버전스, 새로운 무대에'란 주제로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27개국에서 804개 회사 및 단체가 참가했다. 895곳이 참여했던 지난해보다 전시업체 수는 줄었지만, 참관객은 4천여명 늘어난 2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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