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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 2008] "통신사, 글로벌 관점에서 혁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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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BT 코리아 사장, 21CN 프로젝트 등 소개

아이뉴스24(www.inews24.com)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후원으로 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잠실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하고 있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2008 컨퍼런스'에서 김홍진 BT코리아 사장은 방송통신융합시대에 통신회사들이 생존하려면 카니발라이제이션(내부잠식)을 겁내지 말고 적극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진 사장은 2001년 초 60조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던 BT가 네덜란드 출신의 탁월한 리더 벤 버바이엔를 CEO로 영입하면서 변신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히딩크라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영입된 뒤 월드컵 4강에 올랐던 우리 축구 대표팀처럼 벤 버바이엔 영입이후 BT는 여러가지 혁신조치를 단행했다"며 "LG텔레콤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고, 전통 비즈니스는 방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은 잘 쓰게 만드는 전략으로 회사를 회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벤 버바이엔은 최근 알카텔-루슨트의 새로운 CEO로 영입됐는데, BT 내외부에서는 한 사람의 리더가 BT의 사업구조를 바꿔놓았다고 보고 있다. 2002년, 2003년에 14%에 불과했던 신규사업 매출 비중이 2006년, 2007년에는 53%로 증가한 것.

김홍진 사장은 이와관련 "BT는 무선사업권은 없지만 모빌리티 솔루션은 갖고 있다"며 "예를들어 한 가정에 초고속인터넷을 팔면 접속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일단 홈허브를 갖다 주고 이를 기반으로 전화(BT ToGo), IPTV (BT Vision) 등 다양한 IP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에서는 IPTV를 위해 별도로 허가를 받지 않는다"며 "IP기반의 부가서비스 일 뿐이어서 우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BT, 3년동안 29개 기업 인수...글로벌IP플랫폼 위해 20조원 투자

이와함께 김홍진 사장은 BT의 혁신은 IT 생태계를 이해한 속에서 네트워크가 아닌 글로벌 IT 서비스(플랫폼)에 집중한 결과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IT의 새로운 가치사슬에서 주목받는 플랫폼은 지식과 정보 등을 재활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BT는 이런 관점에서 지난 3년동안 IT장비,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 29개를 인수합병했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전 우주인 닐 암스트롱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듯이 BT는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며 "BT는 글로벌 IP플랫폼을 위해 21CN 프로젝트를 통해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BT의 혁신에 있어 기업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홍진 사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촛불시위'로 쇼셜네트워킹이 보여지고 있지만, BT는 기업문화로 이를 받아들여 상하, 부서간 차이를 없애고 있다"며 "회사내에서 DB전문가를 검색하면 직원들이 평가한 전문가들의 이름이 뜨며, BT의 글로벌 사령관은 현지인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뀌는 경쟁의 룰을 제대로 살펴야

김홍진 사장은 "디지털화와 융합이 진전되면서 음성이 아니라 웹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는 스카이프처럼 아무 투자 없이 음성전화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고, 정보푸시서비스를 하는 블랙베리가 전체 마켓에서 삼성전자의 1/2을 차지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색회사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내놓는 등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는데, 이 룰을 따라만 가도 죽지는 않는다"며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지만, 큰 집(큰 땅)에 사는 사람이 도배(IT인프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도배능력이 없다고 보는 건 문제있다"고도 지적했다.

김홍진 사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IT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은 몇 개 되지 않는 등 새로운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사진 류기영기자 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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