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소니에릭슨에게 빼앗긴 4위 자리를 되 찾은 LG전자가 이번에는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시장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21일 LG전자는 지난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총 2천770만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2천440만대 대비 14% 늘어난 규모. 아직 실적 발표전인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경우 시장 조사기관이 추정하는 판매량은 각각 2천200만대와 2천440만대선. LG전자의 세계 시장 3위 등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영업이익 5천억원 돌파
휴대폰 순 영업이익이 MC사업본부 전체 영업이익보다 높은 것은 PCB를 비롯한 일부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
지난 1분기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에서 매출 3조1천950억원, 영업이익 4천442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 등 주 전략지역의 경기 침체로 인한 휴대폰 판매 부진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
◆영업이익율 14.4%로 상승
휴대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휴대폰사업에서 첫 영업이익 4천억원을 넘겼다. 불과 3개월 만에 영업이익 5천억원을 넘기며 큰폭의 사업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
2분기 LG전자 휴대폰의 평균판가(ASP)는 141달러로 지난 1분기 144달러 대비 3달러가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율은 14.4%로 늘었다.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율이 14.4%까지 상승한 것은 원가 절감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고 터치폰을 비롯해 시장 트렌드를 선점한 LG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프라다폰', '뷰티폰' 등의 풀 터치폰에 이어 선보인 '비너스폰', '시크릿폰' 등의 하이브리드 터치폰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터치폰' 판매 호조…신흥시장 공략도 합격점
인도, 중남미를 중심으로 신흥 시장 물량도 증가했다. LG전자의 지역별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와 동일하다. 프리미엄급 휴대폰 위주의 선진시장과 저가폰 위주의 신흥시장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내 골고루 성장한 까닭이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시크릿폰'과 '데어폰' 등 터치폰과 e메일과 문자사용이 편리한 쿼티폰(QWERTY)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영업이익율은 두 자릿수를 유지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5천21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올해 1억대 판매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마케팅 자원을 투입하고 재고관리 공급사슬망관리(SCM)을 강화해 원가 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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