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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스타일리스트, '스포트라이트' 손예진과 안미경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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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스타일을 만드는 마법의 손, 스타일리스트①

각종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면 수상자나 수상작품 못지않게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드레스에 시선이 모아진다. 그만큼 스타들의 패션은 팬과 시청자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대종상 시상식장에서도 여배우들은 수상 여부와는 별도로 레드카펫에서 베스트 드레서에 오르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렀다.

자체 발광의 기운을 발산하는 여배우들이지만 이들의 외모를 더욱 화려하게 빛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스타일리스트다. 특히 스타급 스타일리스트들은 마법의 손이라고도 불리울 만큼 여배우들의 변신과 스타일을 좌지우지한다.

여배우들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스타일리스트와 이들이 말하는 스타의 패션을 알아본다.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는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인공 손예진의 극중 패션은 여성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손예진은 방송사 사회부 기자 역을 연기했다. 그동안 청순한 매력으로 여성스러움을 한껏 발산해 온 손예진은 '스포트라이트'에서 털털하고 똑 부러지는 사회부 기자로 일대 변신을 시도했다.

손예진의 스타일리스트 안미경 실장은 "손예진은 외모 자체가 여려보여 와일드한 사회부 기자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해야 했다. 캐주얼 보다는 정장으로 세련된 사회부 기자의 이미지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시 출동 대기 태세에 있는 사회부 기자의 특성상 팬츠 정장으로 극 초반을 이끌어갔다. 사실 여기자와 매니시한 팬츠 수트 공식은 너무 진부해 보인다. 하지만 안미경 실장은 아직도 아날로그 체제를 고수하는 언론사 사회부 특성을 감안해 정공법을 선택했다.

스타일이 결정되고 안 실장에게는 또 다른 숙제가 떨어졌다. 최근 팬츠 트렌드는 디테일이 강하거나 아방가르드하다는 점이다. 명품에서부터 내셔널 브랜드까지 모두 뒤졌지만(심지어 창고도 뒤졌다고 한다) 클래식한 라인의 매니시 수트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결국 고안해낸 것이 3년 전 구입한 질 샌더의 기본 수트였다. 손예진의 사이즈에 맞춰 수선하니 그만이었다.

"자동차에는 항상 각종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현장에서는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거든요."

손예진은 극 초반 다크한 그레이와 블랙 컬러 종류의 재킷과 팬츠로 다소 보이시하게 표현했다. 심지어 다림질도 안한 채로 카메라 앞에 서기도 했다. 리얼리티만큼은 그만이었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셔츠에 살짝 여성스러움을 가미하고 원색의 카디건 등으로 바레이션을 줬다.

안 실장은 손예진의 경우 아무리 보이시한 팬츠 정장을 입혀도 전혀 보이시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스타일면에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스타에게 의상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다. 의상의 의미를 넘어 스타일이고 캐릭터이다.

때문에 스타일리스트는 그 누구보다 매일 공부하고 연구한다. 바로 지금 할리우드의 트렌드를 읽고 디자이너의 콜렉션을 분석한다. 백화점의 고가 명품라인에서부터 아시아 어느 섬 지방의 토속 민속 스타일까지 두루두루 섭렵하고 있어야 한다.

안 실장은 해외 쇼핑을 자주 나간다. 이것이 무슨 팔자 좋은 신선 놀음인가 싶겠지만 일부러 비싼 비행기값을 들여 국내에선 구할 수 없는 독특한 아이템을 확보해 놓는 것이 스타일리스트의 경쟁력이다. 수입의 대부분이 이렇게 투자되기 일쑤다.

안실장은 "스타일리스트들이 범하는 가장 큰 오류는 자기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본인이 원하고 좋아하던 것을 모두 버리고 철저히 스타의 이미지와 스타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때 진짜 프로페셔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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