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경엔 상당수 노트북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할 전망이다.

삼성SDI 정호균 부사장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뱅크의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DC 2008)'에 참석 "2015년 전세계 노트북 중 30%는 AMOLED를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같은기간 AMOLED 탑재 노트북 중 4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세계적으로 노트북의 데스크톱 PC 교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5년경엔 대부분의 PC 시장을 노트북이 차지할 전망이다.
AM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로, 액정표시장치(LCD) 및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보다 화질과 소비전력 등이 뛰어나다. 두께가 수㎜ 정도로 얇기 때문에 노트북 등 채용 제품의 전체 두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
현재 AMOLED는 주로 휴대폰 등 소형기기에 서서히 탑재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전력과 디자인 측면에서 노트북이 향후 AMOLED를 적용할 유망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산화물(Oxide)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활용한 30.7㎝(12.1인치) 크기 노트북용 AMOLED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오는 2012년 107㎝(42인치) TV용 패널에서 AMOLED는 LCD보다 소비전력이 60% 이상 더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 AMOLED를 탑재한 TV가 세계적으로 130만대 가량 출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AMOLED TV는 두께를 1㎝ 미만으로 줄여 디자인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제품 수송 시 물자를 아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4세대 AMOLED 라인에서 휴대폰용 AMOLED를 월 150만대 이상 생산하고 있는 삼성SDI는 오는 2010~2012년 5~6세대, 2013년 이후엔 7세대 이상 라인을 가동해 노트북 및 TV용 패널과 휘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개발한 35.6㎝(14인치) TV용 AMOLED는 현재 견본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가운데, 오는 2011~2012년 본격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사장은 "TV 시장에서 제품 성능보다 감성적인 화질 등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가 부각되고 있다"며 "삼성SDI는 3차원(3D), 투명, 플렉서블 등 재미있는 디스플레이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부사장은 최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와 AMOLED 사업 협력과 관련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형 AMOLED 대량 양산에 들어간 삼성SDI는 매출 기준 세계 AMOLED 시장에서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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