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의대학교 이사회가 KBS 이사직을 맡고 있는 신태섭 광고홍보학과 교수에게 해임 통보를 한 가운데, 최문순 의원(통합민주당)이 23일 논평을 내고 "(동의대는)신태섭 교수에 대한 부당한 해임 처분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신태섭 교수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KBS 이사로 활동하다 돌연 올해 3월 학교 측으로부터 이사직 사퇴를 권고받고 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최근 7월1일자로 해임 결정 공문을 받았다.
동의대는 해임의 이유로 ▲KBS 이사회 활동에 대해 총장 허가를 구하지 않았고 ▲KBS 이사회 참석차 출장을 갈 때 총장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이사회 참석 때문에 학부 및 대학원 수업 일정을 임의로 조정하는 등 학칙을 위반했다는 점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순 의원은 "강창석 동의대 총장이 신 교수를 징계위에 회부하기 전 신 교수를 만나 '과학교술기술부에 KBS 이사 사퇴 여부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고 말한 것이나 '신 교수가 KBS 이사를 계속하면 학교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점은, 이명박 정부가 KBS 장악의 걸림돌로 여긴 신 교수를 내몰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동의대를 총동원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KBS 문제를 보혁갈등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하려 하지만 본질은 여전히 '장악'이고 '통제'"라며 "동의대는 징계처분을 즉각 거둬들여야 하고, KBS 이사회는 정치적 이유로 이사회 업무를 방해한 동의대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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