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해 쇠고기 재협상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에서 재협상 결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겠다"면서 "가축전염병예방법도 개정할 테니 이를 기준으로 미국에 재협상하자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한 "장관과 수석 몇 명의 목을 날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미봉하려 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거부하고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혜영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해 잘못된 쇠고기 협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시민들이 87년 6월 항쟁과 똑같은 양상으로 저항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사태를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당장 물러날 수는 없으니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면서 "쇠고기 재협상만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어 국정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부평에서 쇠고기 협정에 대한 당원 규탄대회 여는 것에 이어 이후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별로 당원규탄대회를 여는 등 장외투쟁을 계속해 나갈 전망임을 밝혀 목전에 닥친 18대 국회 개원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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