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일본 엘피다메모리 등 D램 상위기업들이 일제히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의 주우식 기업설명(IR)팀장(부사장)은 1일 로이터 등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4월 D램 가격의 소폭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 부사장은 "현 상태에서 큰 폭의 가격조정은 무리"라며 "무엇보다 수요가 늘어나는 등 수급이 개선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엘피다 측도 이날 "현재 상황에선 어떠한 D램 기업들도 이익을 낼 수 없다"며 "4월 중 D램 값을 20%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역시 4월 주요 거래선들과 가격협상 때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7년 D램 가격은 80%를 상회하는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세계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D램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에 빠진 상태.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미미한 반등에 그치며 여전히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D램 주력제품 512메가비트(Mb) 667MHz DDR2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0.91달러, 동급 1기가비트(Gb) 제품 가격은 1.81달러로 제조원가 수준을 밑도는 상태다. 512Mb DDR2 D램의 지난 2006년 12월 말 기준 가격은 5.95달러였다.
D램 선두기업들이 일제히 가격인상을 검토하면서 2분기 D램 시황이 어느 정도 회복될지 관심을 모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