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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김종갑 사장 "반도체 시황회복 더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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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공급과잉 상태…미·일·대만 등 합종연횡 지속전망"

세계 메모리반도체 1~2위 기업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수장들이 아직 반도체 시황 회복을 기대하긴 이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과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08년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연구조합 정기총회'에서 최근 반도체 시황 및 자사 사업현황에 대해 언급했다.

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황 사장은 "아직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모두 공급과잉 상태로 시황 회복은 좀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가격상황이 좋지 않고, 대외여건이 어려울 때일수록 제품·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도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1분기가 바닥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상반기 중에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지난 2007년 폭락을 거듭해 올해 상반기 중 의미있는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태. 그러나 업계가 본격적으로 물량 및 설비투자 규모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두 수장은 미국, 일본, 대만, 유럽 등의 후발기업 간 합종연횡이 본격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해외업체들의 제휴 및 견제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와 새롭게 손을 잡은 것을 비롯해, 상·하위 기업 간 결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업계의 구조개편이 나타나고 있지만, 하이닉스는 선두주자의 위치를 지켜나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전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만 프로모스테크놀로지스와 협력에 대해 "아직 추가 제휴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 구체적인 상황을 얘기하긴 어렵다"며 "이번 건은 기술유출과 전혀 관계없는 제휴·협력 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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