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숭례문을 11일 방문했다.
이 당선인은 현장을 본 뒤 "상징적인 곳이어서 서울에 가면 남대문을 보러가자고 하는데 국민들의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문화적인 곳이기도 한데 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숭례문은 지난 10일 밤 8시 50분경 화재가 발생했으나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서 5시간 가량 불에 타, 석조 부분을 제외하고 완전히 전소되고 말았다.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숭례문 남단 30~40m 떨어진 곳에서 숭례문을 바라보며 "굉장히 높은데 밑에는 불이 없고, 위에는 붙었다"면서 "천정 안에 불이 있는데 어떻게 불을 붙였냐"고 질문했다.
김명호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은 이에 대해 "외곽문이 닫혀있게 돼 있고, 월담을 하면 들어올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당선인은 "CCTV가 찍혔냐"고 물었으나 김 경비과장은 "4개가 켜져 있었는데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어떻게 불을 붙였는지, 또 구조를 알았으면 일찍 진화했을 것"이라며 "화재가 났으니 국민들의 가슴이 아플테고, 전체적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이 걱정스럽다"며 안타까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 이경숙 인수위원장,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김대식 사회문화분과위원, 백성운 행정실장 등을 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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