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난데 없이 국보 1호 숭례문이 모두 불에 타자 네티즌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털 다음의 김**은 "6·25 전쟁이나 극악한 왜정 때도 살아남았던 국보를 평화 시에, 이 개명천지에 후손이 무너뜨리다니, 이 무슨 참담한 일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안타까움 속에서도 사태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소방 당국과 문화재청이 관련 규정 때문에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가조직의 행정 절차를 질타하는 지적도 이어졌다.
포털 네이버의 kdom***는 "문화재, 국보1호라는 의미가 갖는 역사적 중압감에 문화재청의 혼이 빠졌다. 훼손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소방관들도 신속히 진화작업을 할수 없었기에 전소된 것 같다"며 꼬집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11일 오전 일제히 논평을 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숭례문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남대문로 단암빌딩에 입주한 자유선진당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이었다.
지상욱 대변인은 "현재까지 서울에 남아있던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자 600년 동안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전란을 견뎌온 우리의 산 역사, 자존심인 숭례문의 전소과정을 지켜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분개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어떻게 이렇게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기가 막히다"며 "현 정권 문화재 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권 이양기라 해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숭례문이 무너지는 것을 눈 앞에서 봤다. 그때 그 심정을 형언할 수가 없었다"면서 '책임 있는 정치를 통해 행정의 하나하나가 국민의 재산과 인명, 문화유산 하나하나가 보호 받을 수 있는 체제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직무대행도 "문화재 전반에 대한 방재시스템을 갖추는데, 우리 당에서도 다시 한번 정책을 점검하고 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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