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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성장동력" vs 鄭 "공정경쟁" 강조…IT 정책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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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鄭 모두 IT융합기술·부처 통합 강조

'중도 보수'를 자처하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중도 진보'라 강조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정보기술(IT) 정책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모두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IT와 이에 기반한 융합기술을 강조하고, 제조업 보다는 소프트웨어(SW)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후보의 IT 정책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미묘하지만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IT 융합기술을 일류국가의 엔진으로 삼겠다"는 데 반해 정동영 후보는 "SW 하도급 문제를 해결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점에 더 많이 주목한다. 또한 이명박 후보는 '밝고 건강한 디지털 문화 공동체(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정동영 후보는 'IT로 온 가족이 행복한 복지국가 실현(정보격차 해소)'를 각각 IT 정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 아래에서 두 후보의 철학 차이는 어떤 대통령을 뽑느냐에 따라 IT 생태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슷한 정책...IT 융합기술·부처통합 강조

이명박 후보는 지난 달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IT정책 포럼 강연회에서 "IT산업은 그 자체로 발전했지만 앞으로는 IT 기술이 융합돼 다른 분야가 경쟁력을 갖는게 중요하다"면서 "고급두뇌 양성이 필요하며 최고급 두뇌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이민법 등을 고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 통합기구는 정보통신부와 문화부, 방송위 뿐만이 아니다"라면서 "기능이 여러곳에 분산돼 있어 새로운 분야를 감안한 재배치 없이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것은 악순환"이라고 인수위에서 대부처로의 기능조정을 시사했다.

이명박 후보의 IT정책 이 후보가 발표한 'IT 7대 전략'은 ▲ IT 융합기술을 일류국가 도약의 핵심엔진으로 활용 ▲ 소프트웨어(SW)분야 집중 육성 ▲ IT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벤처 생태계 조성 ▲ 미래형 도시모델 u시티 ▲ 방통융합관련산업 육성 ▲ 밝고 건강한 디지털 문화 공동체 ▲ IT로 하나되는 한반도 등이다. 또한 이 후보는 '3대 IT 민생 프로젝트'로 ▲ 인터넷, 통신, IPTV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국가 지원) ▲ 규제완화를 통한 통신비 인하 ▲ 안전하고 역기능없는 IT세상 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다음날 같은 토론회에 참석, 융합서비스 분야 세계 선도를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는 " 차세대 와이브로, BcN 등 성장동력 기술 상용화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면서 "SW가 시장에서 제대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일궈내 글로벌 SW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통신과 방송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 기구를 조기에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 의장은 "중소기업청, 중기특위 등을 통합해 지식중소기업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부 신설은 산자부, 정통부, 과기부의 통폐합·구조조정과 연결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후보의 IT정책 정 후보가 내놓은 IT 분야 5대 공약은 ▲ 모든 국민의 편리한 IT 서비스 향유 ▲ IT 산업 경쟁력 세계 최고 수준 제고 ▲ 융합서비스 분야 세계 선도 ▲ IT를 통한 남북, 세계와의 소통 ▲ IT 중소벤처 부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다 IT 공약의 세부과제로 정 후보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국형 U시티(U-City) 확대 ▲IT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 발굴 및 육성 ▲ IT 부품소재 산업 집중육성 ▲ 글로벌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 ▲ IPTV 등 융합서비스 조기 도입 및 산업 활성화 ▲ 전통산업에 IT 접목을 통한 '플러스 0.5차 산업' 육성 등을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융합기술과 SW를 강조하면서, 방통기구개편시 관련 부처 기능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두 후보는 연구개발투자(R&D)를 2012년까지 현재 GDP 대비 3.23%에서 세계 2위 수준인 5%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철학...SW육성법, 일자리 창출법 등

이 후보와 정 후보가 IT정책에서 갈리는 것은 소프트웨어(SW)육성법과 일자리 창출법에 대한 방안이다.

이 후보는 "세계 SW 점유율 2%로 10대 강국화하겠다"고 하면서 ▲ 원천기술을 갖춘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 최고급 두뇌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한 이민법 개정 검토 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동영 후보는 "SW 등 IT 중소벤처 부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모토로 ▲ 하청·재하청 구조로 이뤄지는 IT 영업 구조 개선과 ▲ 정부의 부품소재 산업 집중 지원 등을 말하고 있다. 즉 '시장을 통한 경제성장'을 말하는 이명박 후보와 '공정경쟁과 공적역할'을 얘기하는 정동영 후보의 철학이 다른 것이다.

이 후보 IT공약 마련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분과위원장인 서상기 의원과 서울대 민동필 교수, 고려대 전승준 교수, 이화여대 이준승 교수 등 20여명과 과기·IT 공약을 만들었다"며 "가계 통신비 30%인하만 봐도 결합판매 활성화DHK 같은 인위적이지 않은 규제완화 방법으로 통신비를 낮추겠다는 이 후보의 생각이 엿보일 것"이라고 평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와관련 IT정책 포럼 강연회에서 "IT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윈윈하고 상생해야 한다. 다만 이게 경쟁을 해쳐서는 안되고 서로 경쟁력을 키워가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정동영 후보 공약을 작성한 관계자는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홍창선 의원과 선문대 노규성 교수, 숭실대 송관호 교수 등과 과기·IT 공약을 마련했다"며 "정 후보는 특히 SW의 하청구조를 바꿔야 하는 데 주목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 달 과학기술연구원(KIST)를 방문해 "빌 게이츠가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대기업 하청업체 정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하청은 첨단 IT에 맞지 않다.이런 정책을 IT 산업 특성에 맞도록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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