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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기술의 소니' 부활서곡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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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게임기·MP3 잇단 부진속 브랜드 강화 주목

상용화 성공 여부를 놓고 말이 많던 소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계획대로 연말 세계 최초로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TV와 콘솔게임기 등 전자제품 부문에서 부진했던 소니가 '기술의 소니'란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소니는 1일 27.9㎝(11인치) OLED TV 'XEL-1'을 오는 12월1일 출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의 두께는 3㎜에 불과해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및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의 10㎝ 정도보다 훨씬 얇다. 가로 25㎝, 높이 14㎝인 이 제품은 960×540의 해상도를 나타낸다.

OLED는 LCD와 달리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전력 소모가 낮다. 또 이론상 LCD보다 응답속도가 1천배나 높아 잔상 없이 깨끗한 동영상을 보여준다는 특징을 지닌다. 시야각 제한이 없고, LCD보다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OLED는 수명이 짧아 휴대폰 등 소형 디스플레이 외에 TV용으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게 단점이었다. 이번 소니 제품의 가격이 20만엔(1천700달러)에 이른 것처럼, 평판 TV와 같이 127㎝(50인치) 이상 크기로 대형화 및 대중화하기에 가격과 기술 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소니가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시제품 공개와 함께 올해 말 OLED TV 출시를 공언하면서, TV 업계에선 부정적인 전망이 잇달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니의 OLED TV 출시가 성공할 경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수명문제로 올 연말 정상 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응을 보였었다.

40년에 가까운 TV 역사를 가진 소니는 방송장비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화질(HD) 중심의 TV 시장을 선도했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지난 2005년 1월 'CES'에서 '브라비아' LCD TV를 처음 공개하며, 'HD월드 전략'으로 고화질 TV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니는 PDP TV 신제품 출시를 중단하는 한편, 최근 북미와 유럽의 LCD TV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신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와 MP3플레이어 제품들은 닌텐도와 애플·삼성전자 등에 뒤져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상태.

인터브랜드, 비즈니스위크 등의 조사 결과 소니는 지난 2004년부터 삼성전자에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인터브랜드의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1위, 소니는 25위를 기록했다.

1990년대 들어 OLED 연구에 착수한 소니는 OLED TV를 전자제품 분야에서 명성을 되찾기 위한 촉매제로 보고 상용화에 몰두해왔다. 이번 발표회에서 하치 료우지 소니 사장은 "OLED TV는 소니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XEL-1'은 소니 '부활의 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삼성전자와 브랜드 가치 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인 유럽 TV시장에서 여전히 1위의 브랜드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거 소니의 활약으로 아직까지 삼성전자를 일본기업으로 생각하는 현지인들이 적지 않은 상태. 이번 OLED TV가 소니의 위상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지 관심을 모은다.

소니는 우선 일본에서 'XEL-1'을 출시한 이후 소형 TV 시장의 일부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소니 이하라 카츠미 부사장은 "향후 더 큰 크기의 OLED TV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며 "LCD 및 PDP TV 부문에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격 인하를 따라잡는 데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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